실내마스크 해제 만지작... 이르면 내달부터 해제
실내마스크 해제 만지작... 이르면 내달부터 해제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2.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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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말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의 모습./뉴스핌
정부가 이달 말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의 모습./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지난 9월 26일부터 시행된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된 지 석달 가량 흐른 시점에서 정부가 실내마스크 해제 조치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

당시 중대본이 발표한 한국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규제 여부와 상관 없이 실내에서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74%)이라는 여론이 높았다.

그러나 대전과 충청남도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를 요청하고 나선데 이어 국민들 사이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해제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시가 최근 코로나19 중대본에 전달한 공문에는 '오는 15일까지 정부 차원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자체 행정명령을 발동해 시행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여론 가운데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앞선 7일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은 현재 전문가 그룹 논의 중이며, 이행시기는 향후 기준이 충족되면 이르면 내년 1월에서 늦어도 3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먼저 9일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마스크 의무 조정에 관한 방향성 논의를 시작으로 15일 공개토론회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 조정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의 최후 보루인 마스크가 여전히 감염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대본은 마스크 착용이 실내 밀집도가 상승하는 겨울 유행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의료체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 조치임을 강조하면서, 해외에서 보고되고 있는 마스크 착용의 감염 예방 효과성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 메사추세츠 주 교내 마스크 착용 정책 해제 전후 코로나19 발생률 비교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유지 학군 대비 해제 학군에서 15주 기간동안 코로나19 누적발생률의 약 2배 증가가 관찰되는 등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발생 감소에 효과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마스크 착용 유지 학군의 경우 학생 및 교직원 1,000명당 코로나 확진자가 66.1명 발생했으나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 학군의 경우 학생 및 교직원 1,000명당 134.4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실내마스크 해제에 대한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른 만큼 정부는 조속한 해답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 중 '신중론'을 펴는 입장도 있는 만큼 실내마스크 해제 시점과 조건 등에 대한 논의는 좀 더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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