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0.5%p금리인상 '빅스텝'... 추경호 "긴장 끈 늦출 수 없다"
미 연준 0.5%p금리인상 '빅스텝'... 추경호 "긴장 끈 늦출 수 없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2.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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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윤성민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 4.25∼4.50%로 올렸다.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5년만에 최고 수준이 된 가운데 FOMC는 최종 목표 금리가 5.0%이상이 될 것임을 말하며 추가 인상까지도 시사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지난 2월까지 ‘제로’(0) 수준이던 미 기준금리는 불과 10개월 만에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으며 3.25%인 한국 금리와의 차이는 1.0~1.25%로 확대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원 19명 중 17명이 내년 최종금리를 5% 이상으로 생각했으며 이것이 현재 우리의 평가"라며 "생각보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너무 늦어서 최종금리 전망치는 높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리고 있다./뉴스핌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리고 있다./뉴스핌

이런 상황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 폭을 "당초 시장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하면서도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은총재와 김주현 금융위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가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은 "미 연준은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정책금리를 50bp 인상했다"며 "지난 화요일에 발표된 11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치(7.3%)보다 낮은 7.1%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내 금용시장이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와 정부의 시장안정조치 등으로 안정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추 부총리는 "CP 금리는 10월초 이후 최초로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회사채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발행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1,400원대까지 상승했던 원 달러 환율도 최근 1,200원대 후반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주요국 물가, 경기둔화 흐름 및 통화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그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 경제·금융팀은 그 어느때보다도 자주 소통·협력하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들의 최종금리 상단 조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한미금리격차 수준에 대한 의견을 묻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설명은 20일 물가설명회에서 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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