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기관장 인선 두고 전문성 결여·외부인사 '논란'
경기도 산하기관장 인선 두고 전문성 결여·외부인사 '논란'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12.1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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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산하기관장 속속 임명… 전문성은 '글쎄'
인사청문회 채택 거부도… 내부인사 출신 전무
킨텍스 대표 내정설 언론보도… 지역정가 비난
사진=경기도
사진=경기도

[경인매일=김도윤기자]오랜 공석이 이어졌던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이 잇따라 임명되고 있지만 대체로 외부 인사로 채워지는 까닭에 각각의 산하기관에 맞는 업무와 전문성에서 동 떨어진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13일 기준 경기도는 그간 공석이었던 10여 개 산하기관장에 대한 임명 및 내정을 실시했다. ▲경기연구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관광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교통공사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 사회서비스원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등이다. 

앞서 도의회와 인사청문회로 마찰을 빚는 등 잡음도 발생했으나 여야정협의체를 통한 협치를 앞세우며 대부분 별탈없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다만 임명된 기관장들 중에서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 등의 비중이 높아 정치권 인사들로 기관장을 꾸리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등 전문성을 겸비했다고 평가받는 인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정치권 인사들이 주류를 이뤘다는 평가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정한 산하기관 후보자 중 안혜영 사회서비스원 원장 후보가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결과보고서를 채택받지 못하는 일도 지난 7일 발생했다. 물론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김 지사가 안 후보를 임명할 수 있지만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결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것은 안 후보자가 유일하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감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도의원 출신인 안 후보의 경우 당초 무난한 인사청문회 통과가 예상됐으나 국민의힘 의원 6명 모두 '전문성 결여' 등을 이유로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내부 출신 전문인력에 대한 발탁 문제도 거론된다. 지난 1995년 문을 연 경기연구원의 경우 부원장 출신들이 최근 진행한 원장 공모에 나섰으나 탈락했고 경기문화재단의 경우도 직원 출신 인사들의 탈락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경기관광공사 또한 내부 출신이 기관장으로 발탁된 사례가 없으며 경기주택도시공사 역시 25년의 역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출신 본부장 조차 배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하기관 내부에서는 "아무리 열심히해도 기관내 승진에는 한계가 정해진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한편 수뢰 혐의로 구속된 뒤 해임된 이화영 전 킨텍스 대표의 공석에 9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킨텍스 대표 자리에 전 국회의원 내정설이 있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 연고도, 전문성도 없는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인 행태"라면서 "킨텍스와 고양시민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등용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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