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부동산 내림세에... “더 큰 하락” 경고까지
끝없는 부동산 내림세에... “더 큰 하락” 경고까지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2.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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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핌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금리인상 등과 맞물려 우리나라 주택 가격 하락폭이 '역대 최대'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또한 부동산 가격이 수요 변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이 향후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은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를 발표하고 지난달 서울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34%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2월 기록한 1.39% 하락폭 이후 13년 11개월만의 최대 낙폭이다.

서울 집값이 1.34% 떨어진것과 함께 수도권 집값 역시 한달 새 1.77%가량 떨어졌고 경기와 인천도 각각 1.91%, 2.41% 떨어졌다. 

이렇듯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모르는 내림세를 그리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홈페이지 등에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매 능력'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상승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 가격은 이제 많은 국가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국가별 분석을 내놓은 IMF는 한국과 호주의 집값에 대해 경고했다. IMF는 "역대 부동산 추세와 최근 주택 가격 간의 불일치, 단기 금리, 잠재 성장률과 실질 성장률의 격차 등을 바탕으로 주택 가격 위험을 분석한 결과 큰 폭으로 상승했던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수요 변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향후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IMF는 지난 2021년 연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의 집값이 코로나 시작 전인 지난 2019년 말과 비교해 올해 말까지 10%p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해당 분석에 금리인상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기에 올해 금리인상분을 실 반영했을 때 IMF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MF는 "이번 분석의 기반이 된 데이터는 대부분의 아태 국가에서 금리가 여전히 낮았던 2021년 4분기 것"이라면서 "고금리는 주택가격 상승을 낮추기 때문에 향후 금리 인상은 주택 가격의 하방 위험을 가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가격 영향에 대해 "아·태 지역 선진국에서 3%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향후 8분기(2년) 동안 주택 가격 상승을 5% 이상 낮출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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