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선급 회장 선거, 3인 각축전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선급 회장 선거, 3인 각축전
  • 황성규 기자 20nise@naver.com
  • 승인 2022.12.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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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승, 이형철, 정영준 씨
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이형철 회장 재선 반대...해양수산부 규탄 집회 개최
사진 = 한국선급
사진 = 한국선급

[경인매일=황성규기자] 한국선급(이하 KR)의 회장직 선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장 후보자 3인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KR은 지난달 공고를 통해 회장 후보자를 모집했다. 이어 이달 6일 서류심사·면접을 거쳐 이연승 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홍익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정영준 전 한국선급 회장대행 등 최종 3인의 후보자가 추천됐다. 

이연승(54) 후보는 부산 출신으로 울산여고와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연구소,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한국과학기술원과 홍익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지난 2017년 12월 말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뒤 해양교통안전공단 설립을 주도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이형철(64) 후보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마산고와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나왔다. 조양상선 등에서 승선 근무하다 1988년 한국선급에 입사했다. 런던지부장 해외영업팀장 서울지부장 사업본부장을 거쳐 문재인정부 때인 2019년 12월 23일 회장에 당선돼 3년의 임기를 수행했다.

정영준(66) 후보는 서울 출신으로 한국해양대 기관학과를 졸업했다. 범양상선에서 근무하다 1985년 한국선급에 들어와 경영본부장과 검사지원본부장을 지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으로 전영기 전 회장이 사퇴하자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경영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회장은 관련 분야에 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최고경영자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세계 일류 선급을 지향하는 한국선급을 선도할 역량 있는 회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열린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KR에 대해 질책했다.

그는"공직유관단체 지정 해제 위해 김앤장에게 9억 수임료 주며 정부 상대로 소송을 했는데 국감 지적이 업무 방해인가“라며 지적했다.

어 의원은“국회 국정감사를 마치 한국선급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는 것처럼 인식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하며 “제가 작년 해수부 종감때 지적했던 내용 중 매출액을 보면, 프랑스선급 6조 2천억, 노르웨이선급 2조 6천억, 영국선급 1조 2천억, 그에 비해 한국선급은 1500억 수준으로 정부를 비롯해 국회와 잘 협력해서 한국선급도 이런 국제경쟁력을 가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선급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국감에서 이런 지적을 하면 한국선급 업무에 방해가 되느냐“며 이 회장을 질타했다.

이와 관련 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20일 오전 11시 30분 해양수산부 정문 앞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이날 ‘노동조합 탄압! 독단 방만 경영!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 연임 자격 없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이 회장은 과도한 보수, 성과급, 3배수 퇴직금 누진제 등 부적절한 제도 개선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노사관계도 파행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자신의 과도한 임금체계는 그대로 둔 채 금리인상, 물가인상으로 적절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며 교섭을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우리 노동조합은 12월 22일 회장 선출 한국선급 총회를 앞두고 독선·방만 경영과 노사관계 파탄의 책임을 물어 이형철 회장의 재선을 반대하고 이러한 상황을 방관하는 해양수산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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