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갑성 칼럼] 사노라면 “내년의 희망은 뜬다” 2022년을 잘 보내고 2023년 맞이하자
[구갑성 칼럼] 사노라면 “내년의 희망은 뜬다” 2022년을 잘 보내고 2023년 맞이하자
  • 구갑성 논설위원 kmaeil86@kmaeil.com
  • 승인 2022.12.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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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갑성 논설위원
▲구갑성 논설위원

“살다”란 ‘생명을 지니고 있다. 또한  불 따위가 타거나 비치고 있는 상태에 있다. 다시 말하면 본래 가지고 있던 색깔이나 특징 따위가 그대로 있거나 뚜렷이 나타나다.’를 의미하고 있다.

사노라면'은, '살다'의 어간 '살-' 뒤에, 예스러운 표현으로 '하다가 보면'의 뜻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노라면'이 붙은 말이다. '살다'의 어간 끝 받침 'ㄹ'이 어미의 첫소리 'ㄴ' 앞에서 줄 면 준 대로 적으므로, '살-+-노라면'은 '사노라면'과 같이 적게 되는 것이다.

들국화는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게 한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비가 새는 작은 방에 새우잠을 잔대도 고운님 함께라면 즐거웁지 않더냐 오손도손 속삭이는 밤이 있는 한 쩨쩨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라는 노래가사로 살다보면 오늘의 절망을 내일의 시작으로 새롭게 할 수 있다고 외친다.

2023년의 “희망”의 해로 하자!

판도라 상자는 제우스의 선물이 아니라,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위해 인간을 해롭게 하는 것들(질병, 시기, 욕심 등)을 모두 잡아서 가두어 집안에 숨겨두었다고도 한다. 그것을 알고 있던 제우스가 일부러 호기심이 많은 판도라를 보내 꺼내보도록 계획 하였다고 한다.

판도라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모든 선물을 받은 여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가 자신의 뜻을 거역하고 인간들에게 불을 훔쳐다 주자 그 대가로 인간들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하고, 헤파이스토스(대장장이)에게 여신처럼 아름다운 여자를 만들라고 명령하였다. 헤파이스토스가 여자를 빚어내자 다른 신들은 제우스의 명령에 따라 저마다 여자에게 선물을 주거나 자기가 지닌 재능을 불어 넣었다.

프로메테우스는 단박에 판도라가 겉보기엔 너무나 아름답고 훌륭하지만 마음속에는 거짓을 품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에피메테우스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홀짝, 반하여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였다. 이때, 제우스는 그들 부부에게 결혼 선물로 상자 하나를 주었다.

그러면서, "이 상자를 받아서 안전한 곳에 고이 간직하거라. 하지만, 미리 일러두건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것을 열어 보면 안 된다."라고 말하였다. 에피메테우스는 사랑에 흠뻑 빠진 나머지 제우스가 주는 선물을 받지말라는 프로메테우스의 경고를 잊고 상자를 받아 집 한구석에 숨겨 두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판도라는 상자 속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 하였고 에피메테우스를 졸랐다.

그러나, 에피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말을 거역할 수는 없다며 완고하게 거절하였다. 판도라는 에피메테우스가 나가고 없는 사이에 상자를 열었다. 상자를 열자, 증오, 질투, 잔인성, 분노, 굶주림, 가난, 고통, 질병, 노화 등 장차 인간이 겪게 될 온갖 재앙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마지막, 상자에 남은 것은 '희망'이었다. 그 뒤로, 인간들은 갖가지 불행에 시달리면서도 희망만은 고이고이 간직하게 되었다고 한다.

2023년은 “열정과 사랑의 힘”의 해로 하자! 지성이면 감천이다. 

예술가의 열정과 사랑으로 혼이 없는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기적을 행하는 피그말리온에 관한 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 오르페우스의 노래를 통해 전해진다.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간절히 기대하고 바라던 것이 실제로 현실로 나타나 혼이 없는 조각상에 생명이 깃드는 기적이 일어났듯이,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는 심리학 용어는 간절한 기대가 현실을 만들어가는 힘으로 발휘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즉 마음의 힘, 정신의 힘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사람의 마음은 창조의 기적을 이룰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다. 돌덩어리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도 있고, 빈민가 처녀를 요조숙녀로 만들 수도 있다. 사람을 두고 가벼이 판단하거나 쉽게 포기해서는 안되며, 또한 선입견과 편견에 매몰되는 것도 경계할 것이다.

2022년에는 우리가 버려야 할 단어로서 게으름, 안일함, 무책임함, 무기력, 거만함, 미련함, 거짓말, 질투심, 핑계 변명, 어리석음, 냄비근성, 무분별력, 얍삽함, 얄팍함, 비굴함, 무통제력, 고집불통,  편견을 버리고..

2023년에는 “미안해, 고마워, 잘했어, 내가 잘못했어, 당신이 최고야, 오늘 아주 멋져 보여, 네 생각은 어때?, 내가 뭐 도울 일 없어?,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당신을 믿어, 넌 할 수 있어, 널 위해 기도할께, 잘되지 않을 때도 있어, 네가 참 자랑스러워, 첫 마음으로 살아가자, 우리는 천생연분이야, 괞찮아. 잘 될거야, 보고 싶었어, 난 당신밖에 없어, 역시 넌 달라, 그동안 고생 많았어, 한 번 해볼까?, 사랑해” 로 맞이하자! 

내가 듣고 싶고, 대접받기 바라는 대로 주변인들에게 한다면,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 대한민국은 갑이 을을 거지로 대접하는 살기 괴로운 곳이 아닌, 서로를 귀한 왕자로 대접하는 살기 괜찮은 곳이 될 것이다. 서로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이 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열정과 사랑의 힘”, 그리고 “희망”를 가지고 사노라면 2023년을 자기의 해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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