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신년사] "대한민국의 기적 속 언론 본연의 역할 지킬 것"
[덕암 신년사] "대한민국의 기적 속 언론 본연의 역할 지킬 것"
  • 경인매일 김균식 회장 kyunsik@daum.net
  • 승인 2023.01.0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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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김균식 회장
경인매일 김균식 회장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2022년 임인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했지만 어찌하든 이미 지난 시간이고 이제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각자의 마음다짐과 희망찬 계획들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특히 코로나19가 남긴 질병의 후유증이 여전한 가운데 언제 다시 기지개를 켤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모든 분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함을 전제하며 모든 상황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권장합니다.

같은 환경이라도 어떤 자세와 각오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남는 것이 세상사의 인지상정입니다.

빠르게 급변하는 국제정세 못지않게 문명의 발전 속도 또한 적응하기도 전에 먼저 앞서가니 세대 간의 간극은 벌어지고 국민적 공감대는 그리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한국인 고유의 정신적 자산을 키워야 할 중대한 시점입니다.

정치는 국민의 손에 달렸지만 근본부터 경사진 운동장이다보니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이 아니고 국방 또한 남북의 대치상황이 자국의 의지보다 강대국의 장기판에 말이나 마찬가지다 보니 특정인의 의지로 막거나 벌어질 일도 아닙니다.

경제 또한 대기업도 한치 앞을 장담 못하는 빙하기가 도래하고 있고 복지는 사각지대가 곳곳에 숭숭 뚫린 구멍이 산적함에도 여전히 안일한 행정의 관리 시스템이 아쉬운 게 현실입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출산율이나 노령화에 대한 대안은 이제 회복할 시기가 점차 멀어지고 있는 만큼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리 밝지 못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도 일자리가 없다는 모순의 굴레가 도미노처럼 확산되어 땀 흘리고 성실한 사람이 오히려 어색해지는 사회로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론은 좌우파와 진보수로 양분되어 정치판의 들러리고 날뛰고 있으며 언론이나 여론조사는 공개적으로 국민들의 우민화에 진실을 가려도 죄의식조차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아마도 하늘나라에서 지켜보는 애국 열사들과 순국선열 분들 입장에서는 후손들이 이러라고 목숨 걸고 지켜낸 건 아닌 듯합니다. 자유가 지나치면 방종이 되고 배려를 권리로 아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륜(倫)에 대한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륜의 가치가 사회전반에 끼치는 영향은 제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문명의 개발자나 이용자가 사람이므로 인간성 회복이 미래의 영적 자산일 것입니다.

사람의 윤리, 인륜이 무너지면 가정도 사회도 국가의 가치관도 함께 무너질 것이며 지금이 한국사회에 가장 빠르고 심하게 홍역을 치르고 있는 과도기라 할 것입니다.

이제 새해를 맞이하여 한국사회는 각자의 분야에 열정적으로 기능과 역할에 매진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를 다스리는 정치인을 기점으로 경찰, 군인, 행정 공무원, 기업, 자영업, 회사원, 주부, 학생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고쳐 매는 2023년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의 환경이 지극히 어렵고 힘들지만 각자의 역할만 잘해도 금새 회복될 수 있는 나라입니다. 한 나라의 윤리수준은 그 나라의 문화적 가치이자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하므로 단점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병행될 때 비로소 발전이 있는 것일진대 현실은 개인적양심이나 사회적 협력이 열악한 실정입니다.

새해에는 아이 어른이 구분되어야 하며 윗사람은 배려를 아랫사람은 존경을 표함으로서 제 3국에서 볼 때 참으로 질서가 잘 서있는 나라로 비춰져야 할 것입니다.

모든 걸 법으로만 해결하는 세상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법은 타협이나 용서의 여지가 없을 때 심판을 청구하는 것임에도 고소고발이 남발하고 여차하면 신고하는 고자질이 만연한 사회는 윤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고로 새해는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긍정적 마인드, 열정적 노력, 양보하는 배려를 생활화함으로써 현 세대는 물론 후손들에게도 새로운 미래의 전환점이 되는 해 이기를 기대합니다.

저 또한 새해에는 이러한 맥락의 글을 국민여러분에게 전할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희망적인 요소를 찾아보겠습니다. 보이는 문명보다 무형의 문화가 더 인류에 끼치는 영향력이 강함을 모두가 공감하는 한 해 이길 바랍니다.

윤리가 살아야 사회적 질서가 회복되고 그 발판위에 안정된 정신적 자세가 갖춰질 수 있습니다. 사람의 정신력은 그 어떤 무기보다 강하며 각자의 판단여하에 따라 막강한 부국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광복이후 동족상잔, 그리고 올해는 전쟁이 끝난 지 70년째 되는 해입니다. 근대화의 노력이 현재의 문명적 화려함의 기반이었다면 이제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새 시대를 열어야 할 것입니다.

군정에 대한 과도기도 지났고 자유에 대해서도 위험수위까지 충분히 겪었습니다. 더 이상 방종으로 이어진다면 대한민국 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 같은 계층 간의 갈등과 이기적 분위기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입니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가치관이 빛을 발하는 건 엄청난 자본이나 방대한 계획이 필요한 게 아니라 국민 각자가 마음가짐만 다져 먹으면 한순간에 이룰 수 있는 기적입니다.

그 기적에 언론이 본연의 역할로 일조할 것입니다. 윤리는 영적 가치의 기본이며 이는 사회발전을 가져오고 그 발전은 경제적 융성함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게으름은 코로나 19보다 더 위험한 망국병입니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대한민국 국민이 지구의 종주국이 될 수 있음을 전제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 분들이 활기찬 생활체육 속에 건강한 육체가 유지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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