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점 뚫린 코로나19 방역대책… 'N차 유행' 다시올까
허점 뚫린 코로나19 방역대책… 'N차 유행' 다시올까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1.0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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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 감소… 해외유입 확진 증가세
격리지 이탈·시스템 오류 등 방역 구멍
정부, 중국발 입국자 음성확인서 의무화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작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에서 입국한 해외여행객들이 의료진 및 군 방역 관계자들의 검사 관련 안내를 받고 있다. /뉴스핌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작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에서 입국한 해외여행객들이 의료진 및 군 방역 관계자들의 검사 관련 안내를 받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꾸준히 증가세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 중 중국발 확진자 비율이 70%를 넘으면서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 4106명으로 전날 보다 1만 4469명 줄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유입 확진자는 194명으로 크게 늘어 전날보다 22명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을 살펴본 결과 새해 들어 지난 2일 20.4%, 3일 26.0%. 4일 31.5% 등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누적 양성률은 26.1%를 나타냈다. 

이에 당국은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즉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방역강화대책에 나섰고 중국 현지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내·외국인에게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심상찮은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세와 더불어 'N차 유행'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3일에는 중국인 확진자가 격리 장소를 이탈,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다 서울에서 잡히면서 물의를 빚었다. 

뿐만 아니라 질병청 시스템이 일부 오류를 일으켜 중국발 입국자 명단 관리에 차질을 빚는 등 방역관리에 허점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방자치단체에 중국발 입국자 명단을 공유하는 질병청의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오류로 인해 한동안 지자체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한 것이다. 

이로인해 약 2,000명의 정보가 수집되지 않았는데 정보 수집 오류로 일부 입국자는 검사 관련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행정력 과부하라는 쓴소리도 나온다. 매일 인천공항을 통해 1,000명 가량의 중국발 입국자가 들어오고 있고 확진자 비율도 치솟고 있는 상황에 격리시설 부족은 물론 행정력 과부하는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 재유행을 반복했던 코로나19 'N차 유행'이 다시 올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면서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볼멘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피해를 겪었던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방역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소상공인 A씨는 "지난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우리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정책에 순응하며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라면서 "이번에도 코로나19 재유행이 번져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제한정책이 실시된다면 사실상 소상공인에겐 사형선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부가 당초 방역 강화 발표 당시 단기 체류 외국인용 격리시설 수용인원이 최대 100명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현재 해외유입 확진자 수로는 수용 능력을 초과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현재 공항 인근 시설 2곳에 160명 수용이 가능하며 단기 체류 외국인 중에서도 국내 주소지가 있는 내국인 배우자나 친인척 등 보호자가 자택 격리를 보증하는 이들은 보호자 자택 격리를 허용하고 있어 입소시설은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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