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갑성 칼럼] 2023년엔 우리, 이랬으면 좋겠다.
[구갑성 칼럼] 2023년엔 우리, 이랬으면 좋겠다.
  • 구갑성 논설위원 kmaeil86@kmaeil.com
  • 승인 2023.01.09 09: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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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갑성 논설위원
▲구갑성 논설위원

격동의 대한민국에서 처절한 행보 속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00 관리의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 관리란 관리의 사이클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관리의 사이클이란 Plan→Do→Check→Action→Plan의 연속한 단계에 의해 진행되는 개선의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계획(plan)의 단계에서 계획을 실행하고 활동을 추진하는 것은 실행(do)이 활동 결과를 검토하고 문제점 등을 추구하는 것은 체크(check)이며, 다시 체크의 결과에 대해 개선·처리를 행하는 것은 액션(action)이다. 일의 계획을 세우고 이것을 실행하고 그 실행결과를 분석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것을 개선하는 사고방식은 관리 사이클에 의해 찿을 수 있다.

관리의 기술자 유형은 참으로 많다. 

하루를 결정하는 기분 관리의 기술자! 성과관리의 기술자! 건강관리의 기술자!
자기관리의 기술자!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변화 관리의 기술자!
피도 눈물도 없는 생존 전략의 기술자! 위기관리의 기술자!

따라서 개인적 측면, 사회적 측면, 국가적 측면으로 살펴 보고자 한다.

개인적 측면이라면 자기관리의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 자기 관리는 “습관”을 만드는 훈련이다. 유명한 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인생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학교를 나와도 원하는 곳에 못 들어갈 확률이 높은 사회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좋은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평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세계가 하나의 문화권으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자기 경영"과 "자기 관리"는 개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다. 하루에 30분씩만 노력하면 “습관”이 바뀔 것이다. 습관이 바꾸기 위해서는 생각이 달려져야 하고, 의식이 변화되어야 한다. 공부도, 사업도, 연애도 모든 것은 자기 관리의 확장인 것이다. 자기 관리에 대한 것을 몸으로 체득하면, 어떠한 분야라도 도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측면이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생존 전략의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 『한비자 피도 눈물도 없는 생존 전략』은 군주가 권력을 지키는 데 필요한 온갖 비책을 집대성한 중국고전 《한비자》의 냉철하고 강력한 조직 관리의 기술을 탐구할 수 있다. 한비는 온정, 배려, 신뢰, 믿음과 같은 인간의 감정적인 것들을 모조리 걷어 내 버리고, 철저하게 인간 심리의 밑바닥으로 내려간다.

이를 통해 인간의 심리에 대한 냉정한 접근을 통해 조직을 장악해 중심에 서는 방법과 망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 조직의 운명을 어떻게 다시 열정적이고 역동적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사람의 일생은 조직에서 시작해서 조직에서 끝난다. 작게는 가정에서, 크게는 회사에서 삶을 영위하면서 더 높은 성공을 꿈꾼다.

그런데 문제는 늘 ‘조직의 상층에 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언제나 ‘조직의 하층에서 끌려가듯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 조직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은 조직의 변화를 주도하고, 관계를 장악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리더가 되어 전체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조직이 어떤 풍파를 겪더라도 조직의 보이지 않는 배려 속에서 안전하게 보호를 받으며 스스로의 발전과 성공을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

조직은 한마디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다. 이처럼 역동적인 조직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 조직 관계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특단의 방법’이 필요하다. 한비가 제시하고 있다. 한비는 ‘모든 형태의 조직은 망할 것이 예정되어 있다’는 냉철한 전제요건로부터 출발한다. 한비는 그 근거를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에 있다고 본다.

조직을 둘러싼 가장 핵심적인 두 가지 의문에 답하고 있다. 첫째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냉철한 접근을 통해 조직을 장악해 상층에 서는 방법이고, 둘째는 망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 조직의 운명을 어떻게 다시 열정적이고 역동적으로 만들 것인가에 있다. 중요한 것은 조직과 인간의 심리에 깔려 있는 본질적인 측면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당신이 온화한 사람이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든, 혹은 사람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가득 찬 사람이든 그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인간의 본질적인 심리에 대한 파악이 전제요건이 되지 않고는 그 어떤 시도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최종적인 결론은 오직 당신 스스로가 결정할 뿐이다.대한민국은 5년마다 천지가 진동할 정도로 악취가 풍기고, 사람의 마음과 심리는 백 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리더와 상사는 자신의 힘을 부하들에게 과시욕(갑질)이란 형태로 드러난다. 아주 많이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현 모습보다는 ‘조금 더’ 자신의 능력이 과대 포장하려고 한다.

이는 자신의 ‘이익’과도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자신을 우러러보는 부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일하기가 더욱 편한 것이다. 또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기에도 더욱 좋은 것이다. 한비는 이런 인간의 마음을 꿰뚫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자신만의 적절한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한비가 제안하는 방법들은 비록 ‘잔꾀’로 생각될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예컨대 모르는 척 말하기, 넘겨짚어 말하기, 엉뚱하게 말하기, 꾸며서 말하기 등이다(정치인들의 작태). 어쩌면 이미 이들 방법으로 조직(직장, 정부 기타 등등)에서 ‘효과’을 보고 있는 사람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국가적 측면이라면 위기관리의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 최선의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는 위기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차선책은 위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는 위기를 한 번 겪었는데도 비슷한 위기에 또 다시 맞닥뜨려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이다. ‘기본’에서 출발하자!  현 여러 가지 문제로 볼 때 위기관리의 기술자가 부재함을 알 수 있다.

우선 그 부재의 증거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초기 대응 실패이다. 정부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한다. 둘째,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 구성과 운영 문제다. 셋째, 위기 매뉴얼 관리와 사전 훈련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일의 계획을 세우고 이것을 실행하고 그 실행결과를 분석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것을 개선하는 사고방식은 “실천”에서 나온다. 수학문제를 푸는 데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핵심 원리이다. 핵심 원리를 알면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풀든 답은 제대로 나오게 되어 있다.

새해가 얼마 지나지 않았다. 계획했던 일이 잘되고 있는지 아니면 작심삼일인지, 작심삼일이라면 원인을 분석하고 실행(실천)할 수 관리의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 격동의 대한민국에서 처절한 행보 속 행복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작은 실천이 아닐까? 우리 모두 마음의 채찍질을 해야 한다. 가자 2023년의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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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주 2023-02-18 01:07:25
자기관리야말로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lan. do, check, action 의 반복이라, 정말 좋은 방법인 걸 알면서도 자꾸만 미루게 됩니다. 그런데 자기관리가 어렵지만 자존감에는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지 않아도 되지만 내 의지로 하기 싫은 일을 해낸다는 것이 단순히 생산성의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자기효능감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요. >일의 계획을 세우고 이것을 실행하고 그 실행결과를 분석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것을 개선하는 사고방식은 실천에서 나온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저도 생각이 많은 편이라 이것저것 고려하면 일의 실행이 자꾸 늦춰지더라고요. 차라리 그냥 저지르고 수습하는 게 무언가를 하기에는 더 나아서 의식적으로 충동적인 선택을 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