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이 곧 당심?' 나경원 사퇴, 당권 지형도 '새바람'
'윤심이 곧 당심?' 나경원 사퇴, 당권 지형도 '새바람'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1.10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경원 저출산부위원장 사의 표명
국민의힘, 대통령실 개입에는 '일축'
윤심과 당심, 전당대회 최종 승자는
나경원 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당시 검찰총장 시절 예방 모습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 당대표 출마를 위해서는 대통령 직속 위원장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던 만큼 나 전 의원의 '사의표명'은 사실상 당권 도전에 대한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 '헝가리식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아이디어 주요 내용은 출산 시 대출을 탕감해주겠다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해 정부 정책 기조와는 정반대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었다.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으로 인해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점차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을 때는 '당권 도전을 하지 마라'는 뜻이 내포됐다"며 사실상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이 본격화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으로 인해 국민의힘 당권 지형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김기현-안철수 의원 양강구도로 예상됐던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이 더해진다면 한치 앞을 알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안철수 의원의 경우 나 전 의원과 수도권 연대 가능성도 시사해온 만큼 전당대회 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은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의 갈등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차라리 원하는 당대표를 지명하라"고 꼬집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이 브리핑까지 자처하며 공개적으로 예비 당권 주자를 비판하는 것은 명백한 당내 선거 개입"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개소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유세 때 사용한 '큰북'이 등장하는 등 김기현 밀어주기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대통령실의 입김이 전당대회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당내에선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은 없다고 일축하고 나섰다. 특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용산에서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근거없는 이야기와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뽑는 3·8 전당대회와 관련해 후보자 등록이 내달 2~3일 이틀간 진행된다. 선거 기간 및 선거 운동 기간도 당헌·당규에 정해진 대로 후보자 등록일 이틀 뒤부터 전당대회 일까지로 2월 5일부터 3월 8일까지다. 

기탁금의 경우 당대표는 예비경선 4000만원, 본경선 5000만원을 합쳐 총 9000만원이며 최고위원의 경우 4000만원, 청년 최고위원은 1000만원으로 결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