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설 명절... 요양시설 대면면회도 허용
거리두기 없는 설 명절... 요양시설 대면면회도 허용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01.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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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지난 추석에 이어 올 설 연휴 또한 거리두기 없는 명절이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지 않는 설 연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이다.

13일 중대본 회의에 참석한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작년 추석에 이어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유지하겠다"며 설 특별 방역·의료대책을 내놨다.

조 장관에 의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오는 21~24일 설 연휴에는 요양시설 입소자에 대한 접촉 대면면회가 허용되고 영화관과 공연장 이용, 고속도로 휴게소 내 취식이 모두 가능하다.

또 연휴를 대비해 5800여곳의 원스톱 진료기관 운영과 당번약국을 지정·운영하도록 하는 한편,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전국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누구나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아직까지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에 대한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방역조치는 연휴에도 지속하는 한편 감염취약시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방문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동전담반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조규홍 장관은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고향 방문 전에는 건강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60세 이상 어르신은 설 연휴 전 백신 접종을 부탁 드린다"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일상 방역수칙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각 지자체에도 중국발 입국인에 대한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조정과 관련해선 다음주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논의하겠다"라며 실내마스크 해제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코로나19처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감염병 위기 시 정부 정책결정을 총괄 제언하기 위해 신설된 민간 전문가 중심의 독립적인 자문기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17일 회의를 통해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다만 설 전 실내마스크가 해제되는 등 급격한 완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요일 집계 기준 코로나 확진자는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일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 양성률이 두자릿수를 넘나들고 위중증환자는 9일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마음을 놓을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9726명 추가돼 누적 2973만775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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