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정점 지났다... 20일 '마스크 의무 해제' 가닥
유행 정점 지났다... 20일 '마스크 의무 해제' 가닥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01.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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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이후 해제 '무게'
- 위중증환자 5주만 최저치
- "방역상황 전반적으로 안정화"
정부 차원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핌)
정부 차원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오는 20일 방역당국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할 시점을 확정 및 발표한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21일에 앞선 발표이기에 당장 이번 연휴부터 마스크를 벗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나 설 이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이상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방역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며 "국내 방역상황과 신규 변이 유행 등 외부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 중대본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한 추진 일정과 범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조치가 해제된다면 지난 2020년 11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이후 약 2년3개월 만이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권고 전환의 4개 전제요건으로 ▲주간 환자 발생 2주 연속 감소 ▲위중증·사망자 감소 ▲4주 내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고령자·감염취약시설 동절기 접종률 상승 등을 제시했으나 최근 평가지표 중 접종률을 제외한 세 가지가 달성된 상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지난 17일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환자 발생과 위중증·사망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고 안정적인 의료대응 역량이 유지되는 등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 참고할 수 있는 평가지표 4가지 중 3가지가 충족됐다"고 했다.

특히 그는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결정사항"이라면서도 "회의를 통해 2주 후면 실내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외부 조건은 충분히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해 마스크 해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추세는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3만690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확진은 전날(4만199명)보다 3291명 감소했고 지난주 수요일(5만4333명) 대비로는 1만7425명 줄었으며 수요일 발표 기준 지난해 10월19일(2만9492명) 이후 13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이날 총 3만690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총 누적 확진자수는 2989만8142명이 됐다.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32.4%를 기록하고 있다. 개량백신(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 34.2%, 감염취약시설 61.2%, 면역저하자 29.2%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기록된 503명보다 13명 줄어든 490명이며, 사망자는 4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3057명(치명률 0.11%)으로 집계됐다.

방역지표는 긍정적인 상황이나 설 연휴를 맞아 정부는 방역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장관은 "설 연휴 대면 접촉 및 이동량 증가로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아직 동절기 추가 접종을 받지 않은 60대 이상 국민은 가급적 설 연휴 이전에 접종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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