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창] 또래 그만큼
[동심의창] 또래 그만큼
  •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kmaeil@kmaeil.com
  • 승인 2023.01.20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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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래 그만큼

                 김동극

여울의 아기 붕어
다 커서 어디론지
가고 없어도

고 또래 그만큼
그때 그 여울.

골목의 아이들
다 커서 어디론지
가고 없어도

고 또래 그만큼
그때 그 골목.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성준(成睃) 김동극(金東極, 1926~2014)은 영주가 낳은 아동문학가이자 교육자이다. 1955년 영남일보에 「외갓집 가는 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전국 최초의 글짓기지도 단체인 소백동인회(1959)를 창립하여 초대회장을 지냈고, 글짓기지도와 동시 창작에 전념하였다. 제1회 색동회상(1976), 제1회 화랑청백상(1978), 제1회 경향사도대상(1982) 등을 받았다. 
  「고 또래 그만큼」은 여울의 아기 붕어도, 골목의 아이들도 해마다 자라서 떠나가지만, 언제 보아도 여울과 골목에는 고만한 또래들이 그만큼 모여 노는 옛날의 모습 그대로임을 나타낸 동시이다. 삶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세상의 이치와 순리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경북아동문학연구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대표작 「달팽이」는 초등학교 국어교과서(3-1)에 수록되었고, 영주문화예술회관 앞뜰에 가면 그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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