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구, ‘작은 갤러리’ 청사에 조성, '물방울 작가 김창열’ 작품 전시
서울시 종로구, ‘작은 갤러리’ 청사에 조성, '물방울 작가 김창열’ 작품 전시
  • 이익돈 기자 mickeylee@naver.com
  • 승인 2023.01.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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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방울 작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김창열 작가 작품전: ~3월
- 4월부터는 박노수 작가의 작품 전시회 잇따라 열어 갈 계획
종로구청 1층 작은갤러리에서 ‘물방울 작가 김창열’ 작품 전시회가 3월까지 열린다. (사진=종로구)
종로구청 1층 작은갤러리에서 ‘물방울 작가 김창열’ 작품 전시회가 3월까지 열린다. (사진=종로구)

[경인매일=이익돈기자] 서울시 종로구는 구청 내방객과 직원들이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청사 1~3층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작은 갤러리’를 조성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종로구 소장 예술품을 순차적으로 교체하여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며, 첫 번째 전시로는 ‘물방울’ 소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김창열 작가의 판화전이 준비되었다. 앞서 지난 2021년 5월, 김창열 작가의 유족은 김창열 작가의 작품을 포함한 총 269점을 종로구에 기증한 바 있고, 이번에 첫 전시 작가로 선정된 것이다.

김창열은 한국 현대 화가로, 1972년부터 제작한 극사실적인 물방울 그림으로 잘 알려졌으며 '물방울 화가'로 불린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앵포르멜 회화와 기하학적 추상화를 제작하던 그는 파리에 정착한 뒤 물방울 그림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물방울 그림을 시도했으며, 특히 천자문을 배경으로 한 물방울 그림은 동양의 철학과 정신성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는다. (출처: 김달진미술연구소)

이번에 전시되는 판화 작품은 총 18점으로 ‘물방울’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전인 1960년대 <무제>, <구성>과 1980년대부터 2000년대 <회귀> 11점, 1990년대와 2000년대의 <물방울> 2점, 1986년 시리즈로 제작된 <Etranger>, <Justice>, <ASIE> 판화 3점이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그의 예술 활동 전반을 살펴볼 수 있어 미술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지금 전시되고 있는 김창열 작가 판화전은 올해 3월까지 진행되며 4월부터는 박노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노수 작가는 대한민국 한국화 1세대 작가. 간결하면서도 격조 높은 문인화를 추구했으며, 기존 수묵화에서는 보기 힘든 쪽빛을 감각적으로 채색한 산수화로 유명하다. 박노수는 절제된 색채와 간결한 선묘로 한국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자적 작품세계를 펼친 작가로 알려져있다.

한편 종로구는 김창열 작가 별세 전인 2020년 9월 협약을 맺고 화가의 집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평창동 소재 자택은 그의 유일한 국내 작업실로 생전 30년 이상 생활했던 장소다. 종로구에서는 이곳을 작가의 작품은 물론 예술에 대한 고민과 철학,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문화시설로 만들어 2024년 개관할 예정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구청에 방문한 분들이 업무 처리 후 잠시 시간을 내 김창열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힐링 하는 시간을 가져 보길 추천한다.”며 ”앞으로도 종로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자원들을 주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도록 꾸준히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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