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창]토끼야
[동심의창]토끼야
  •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kmaeil@kmaeil.com
  • 승인 2023.01.27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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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야 

              강소천

토끼야, 토끼야,
산 속의 토끼야,

겨울이 오면은
무얼 먹고 사느냐?

흰 눈이 내리면은
무얼 먹고 사느냐?

겨울이 와도
걱정이 없단다.

엄마가, 아빠가
여름 동안 모아 놓은

맛있는 먹이가
얼마든지 있단다.

 

 

강소천(姜小泉, 1915~1963)의 본명은 강용율(姜龍律)이다. 1937년 함흥 영생고보를 졸업하고, 고원중학교· 청진여자고급중학교 등에서 교사로 있었다. 6·25전쟁 때 월남하여 1951년 문교부 편수관을 지냈고, 1952년 〈새벗〉·〈어린이 다이제스트〉의 주간과 아동문학연구회장, 〈아동문학〉 편집위원을 지냈다.
193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민들레와 울아기」가 뽑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닭」, 「보슬비의 속삭임」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1941년에 동시집 『호박꽃초롱』(박문서관)을 펴냈는데, 서문은 그를 영생고보에서 가르친 스승 백석(白石)이 썼다. 「토끼야」 는 권길상에 의해 작곡되어 겨울이 되면 많이 애창하는 동요이다. 올해는 토끼의 해이다. 산에 눈이 쌓이면 토끼들이 굶기라도 할까봐 걱정하는 동심이 잘 녹아 있다. 그의 대표 동시 「닭」의 시비는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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