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금융자산 17兆... 금융당국, 제도 개선한다
숨은 금융자산 17兆... 금융당국, 제도 개선한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02.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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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3년도 금융위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3년도 금융위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지난 2019년 12조3천억원이었던 숨은 금융자산이 지난해 17조원 규모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등 당국이 숨은 금융자산 통합 관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도 12조3천억원이던 숨은 금융자산은 2020년 14조7000억원, 2021년 15조9천억원을 거쳐 지난해 16조9천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금감원은 전 금융권과 숨은 금융자산을 쉽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 '내보험 찾아줌' 등과 같은 서비스를 운영하며 총 5조2천억원에 달하는 숨은 금융자산을 소비자에게 돌려주었음에도 숨은 금융자산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통상 예·적금, 보험금 등은 소멸시효 완성후에는 이자가 미지급돼 만기후 금리가 크게 하락하므로 찾아가지 않을 경우 재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상실하게 되고, 장기 미사용 상태를 악용한 횡령 등 금융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숨은 금융자산 관리체계 현황을 분석하여 대고객 안내 강화, 담당조직 지정을 통한 숨은 금융자산 통합 관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당국은 숨은 금융자산 발생예방 및 감축을 위해 만기도래 전, 만기시 자동처리방법 설정 및 만기 후 적용금리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도록 하고, 만기도래 후에는 만기 후 적용금리와 함께 조회·환급방법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숨은 금융자산 관련 업무를 총괄 수행하는 담당조직을 지정·운영토록 하는 등 관리체계를 개선했다.

또 숨은 금융자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조속한 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총괄 수행하는 담당조직을 지정하여 숨은 금융자산에 대한 통합적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진행키도 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는 숨은 금융자산 관리 체계의 구축·운영 업무를 총괄하는 담당조직을 지정해야 하며 담당조직은 숨은 금융자산 관리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기준 및 세부 절차 등 업무기준을 마련·정비하며, 숨은 금융자산의 증감 및 안내효과 등 분석을 토대로 숨은 금융자산 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해 매년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 등에 숨은 금융자산 관리업무 수행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금융위는 "숨은 금융자산의 발생예방 및 감축을 위해 대국민 캠페인을 지속 실시하고, 금융소비자에 대한 안내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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