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행숙 인천부시장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시정 펼쳐질 것”
[인터뷰] 이행숙 인천부시장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시정 펼쳐질 것”
  • 김학철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02.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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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과 인터뷰 중인 인천광역시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사진=인천시 제공)
경인매일과 인터뷰 중인 인천광역시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사진=인천시 제공)

[인천=김학철 기자]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으로 도약”을 강조하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시정 수행 최일선에서 적극적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기존의 관행을 타파하는 행정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행숙 인천광역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에 대해 ‘열심히 일하는 부시장’이라는 세평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던 3년 동안 공단을 최우수공기업으로 견인했으며 다양한 행정연구 실적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폭행보를 이어온 이행숙 부시장에게 취임 이후 6개월간의 소감과 앞으로의 인천시의 계획 및 목표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주요 행적과 6개월간 부시장직을 수행한 소감을 전하자면
A.
기본적으로 학교 졸업하고 연구원을 하면서 지자체 및 정부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대학 강의, 중구 여성회관 관장,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의 활동을 했다. 정계에 입문한 뒤에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여성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여러 가지 경력을 거치면서 많은 실패를 겪기도 했다.

새로운 도전과 힘든 일을 겪으며 유정복 시장도 그랬듯이 저 역시도 인천을 위한 일을 너무나 하고 싶었다. 이번에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마음속으로 6개월 동안은 워밍업이라고 생각하고 공직자들과 일단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조직문화를 함께 흡수하고 저에게 맡겨진 임무인 문화, 예술, 청소년, 여성, 청년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해서는 4가지로 방향을 잡았다. 인천의 주요한 문화시설로 문화예술회관, 송도 트라이보울, 아트센터인천 및 아트센터 2단계 설립 계획이 있는데 운영 주체가 각각 다르다.

문화예술회관은 시에서, 송도 트라이보울은 문화재단에서, 아트센터는 경제청에서 운영하다 보니 제각각 예산 및 인력이 투입되는데 비즈니스 마인드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법인(재단)화를 준비하고 있다.

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은 인천시가 유일하다. 그래서 일단 우리의 공연 시설에 대한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타 지자체의 사례에서 법인화 이전과 이후 10년간의 실적과 예산성과를 살펴보니 너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어서 법인화를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인천시 축제에 대한 정책을 점검했다. 문화예술과에서 1억 원 이상 예산이 집행되는 축제를 검토했더니 54개 정도 되는데 다 가수가 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예산에 따라서 인지도의 차이만 있는 가수 중심의 행사였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축제가 끝난 이후에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시민 만족도를 어떻게 측정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니 그런 틀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물론 그런 축제도 필요하지만 일반 시민들, 평범한 시민들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수도 있는데 TV나 콘서트에서 볼 수 있는 대중가요만 듣기 위해 굳이 예산을 들여서 이렇게 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하고 축제를 구성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기로 했다.

평가를 통해서 잘되는 축제는 장려 및 개선점을 모색하고 축제 타이틀에 따라서 내용이 주어지면 꼭 음악만이 아니라 미술도 할 수 있고 사진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하게 각 장르를 아우르는 축제 구성을 위한 성과 분석이 가능한 평가 틀을 구성하려고 한다.

세 번째는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를 구상하고 있다. 우리 시민이나 우리 국민만 오는 축제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대형 축제를 기획하려고 한다. 세계적인 공항과 바다, 도시, 전통이 어우러진 멋진 공간인 인천에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와서 하루에 끝나는 축제가 아닌 한 달 동안 전 연령층을 다 소화해낼 수 있고 또 장르별로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조직위원회도 구성해야 되고 기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유정복 시장과 회의한 결과 아주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10월달에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이 모였다. 인천을 상징하는 대표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하나의 고민은 우리 예술단의 평균연령이 높아지는 한편 신규인재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재단화를 준비하면서 인천의 대학들을 살펴보니 예술 전문 과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소질 있는 인재들이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능력을 개발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인재 양성에 대한 부분을 예술인분들과 논의했더니 같이 공감하고 몇 가지 안을 보내왔다.

우리 지역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일반 시민들도 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는 등 멘토의 역할을 통해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위와 같은 4가지 방향을 6개월 동안 점검을 했고 앞으로 단계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또한 창작 활동하는 분들이 공모 사업에 응모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너무 많아서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예술가들이 서류준비에 익숙하지 않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위배되지 않는 한 최대한 서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그분들이 서류를 만들 시간에 피아노 연주자는 피아노 연습을 더 하고 화가는 한 폭의 그림을 더 그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것이 결국 시민들을 위한 문화적인 혜택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Q. 유정복 시장이 앞으로 만들어갈 인천은 어떤 인천이라고 생각하는지
A.
일단 이상적으로는 ‘세계 초일류 도시로의 도약’을 할 것이다. 재외동포청을 유치하려는 것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인천이 인구 300만명을 넘는 도시가 됐고 전 세계 재외 동포들이 750만명 정도 된다. 제외동포청을 유치하면 천만 도시가 되는 셈이다.

인천 상주여부를 떠나 인천에서 모든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형 도시가 되는 것이다. 동포청 설립에는 인천이 최적지라고 생각한다. 최첨단 항만이 있고 공항 세계적인 공항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인천을 변방으로 생각하는 면도 있지만 그만큼 확장성이 크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서울은 관리형 도시라고 볼 수 있는데 인천은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발전형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유정복 시장의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과 인천발전을 위한 확고한 신념이 인천을 초일류 도시로 올려놓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인천이 세계로 가는 길목이 되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택근무, 원격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세계 굴지의 IT 기업들의 직원들이 인천으로 많이 올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구비하는 방안을 포함해 시장, 행정부시장, 정무부시장, 경제청장이 자주 회의하고 소통하면서 구상하고 있다. 여러 가지 구상에 대해 지금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지만 2월, 3월에 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까지는 말씀을 드리겠다.

이행숙 부시장(사진=인천시 제공)
이행숙 부시장(사진=인천시 제공)

Q. 문화복지정무부시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수행하고 있는 현안과 중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A.
문화복지정무부시장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소관 현안들을 챙기고 있다. 

올해 5월 송도에서 개최되는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와 2025년 개최예정인 제32차 APEC 정상회의의 인천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는 68개 회원국 대표단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인천시의 국제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2025년에 개최되는 제32차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고자 인천시민의 염원을 담은 시민 참여형 조형물을 인천시청 애뜰광장에 제작·설치했으며, 인천 유치 홍보 공식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온라인 홍보를 추진하는 등 사전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천의 문화예술 수준을 한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근 문체부 주관 대한민국 제1회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공모에 우리 시가 선정돼 4년간 국비 28억을 포함 56억을 야간관광 활성화에 투자할 예정이며 ▲거점지역인 송도와 개항장, 월미도 일대를 야간 관광벨트, 10대 야경명소로 조성할 계획으로 신규 관광객 120만명, 소비지출액 850억 유발과 일자리 2,000개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300만 인천시민과 지역 예술계의 염원인 미술관과 박물관, 예술 공원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시설인 인천뮤지엄파크 건립도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제설계공모를 마치고 최종 당선작이 선정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건축설계, 착공 등의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제는 인천시민들께서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인천에서 다양한 전시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 시의 문화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 현재 인천시는 ‘시민이 행복한 인천, 공감복지 2.0’이라는 민선8기 복지비전 아래, 미리 찾아 도움을 드리는 ‘시민 안심제도 구축’과 연계·협력에 기반한 시민참여 복지 확대를 위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추진중인 사업으로 복지분야에 있어 시민참여를 더욱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인구·사회 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복지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테면 고독사, 은둔형외톨이 문제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고위험군 발굴과 이들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도모하고자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청년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으며 청년부채, 청년빈곤, 청년 마음건강 문제 등 청년 생활안정 및 주거안정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71개 세부사업에 1,051억원의 청년예산을 투입해 청년층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생활 및 주거안정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창업육성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신개념 세대융합 청년창업 지원, 인천혁신모펀드를 활용한 청년 벤처ㆍ창업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 청년들이 해외에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소위 ‘청.진.기’ 사업을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지원하며, 100명(팀)의 청년창업가를 발굴해 해외에 진출시킬 예정으로 올해는 10억원 예산을 지원해 8명(팀)의 역량있는 청년창업가를 선발할 계획이다.

Q. 부시장직을 6개월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 
A.
연구 업무를 오랫동안 다루었던 경험이 6개월 동안 업무를 파악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시민분들의 집단 민원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시민들께서 알아주실 때 보람을 느꼈다.

집회계획을 보면 미리 전화해서 만나서 말씀을 드리고 있다. 집회를 하시는 이유가 대부분 민원인 분들의 말씀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마음이나 의견을 알아달라고 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미리 연락해서 말씀 드리고 있다.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시청 앞에서 고생하시지 말고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답답하신 것이 무엇인지, 공무원들에게 불만이 있으신 것이 무엇인지 하는 부분들을 담당부서와 함께 만나서 소통하고 있다.

진정성 있게 말씀을 듣고 담당부서 공무원의 입장도 잘 설명을 드리면 비록 바로 원하시는 대로 해결될 수는 없더라도 웃으시면서 나가시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하다. 소통을 포기하지 않고 응대하면 진정성을 알아주시고 웃는 모습으로 집회를 취소 하시기도 한다. 

Q. 인천시의 주요 과제 및 중점 추진 정책을 말하자면
A.
유정복 시장이 신년사를 통해 밝혔듯이 지난 6개월 동안 시정 전반에 대한 정책과 행정을 세심히 살펴보고 미래 도약을 준비했다면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데 시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 원의 올해 예산의 세부 내용에서 인천시가 시민행복을 위해 중요한 과제로 삼아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일자리 및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를 위해 3조2천억 원>, <복지와 문화·체육은 물론 섬 주민 삶 개선 등 4조8천억 원>, <교통과 균형발전 등 세계초일류도시를 위한 기반조성 2조9천억 원> 등으로 시민이 당장 체감할 수 있고 시민행복을 높이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인천의 미래를 준비하는 지속가능한 투자는 계속 확대하는 살림 계획으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민선8기 인천시 정부가 시민들께 약속한 주요과제, 중점정책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는 미래형 사업들이 많이 있다. 이는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꼭 가야하는 길이기도 한 것으로, 원도심 발전 핵심시책인 제물포르네상스나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모두 도로와 철도 등 주요기반시설이 수반되는 정책과 사업들이다.

올해는 실질적 플랜을 가지고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미래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제물포구, 검단구, 영종구 신설 역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민의견을 모으고,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갈 예정이다.

앞서 말했듯이 2025 APEC정상회의 인천유치를 위한 각종 노력이나 재외동포청 인천유치,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국제행사로 격상시키는 것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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