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복지재단 복지서비스 대응 연구 발표'
'평택시 복지재단 복지서비스 대응 연구 발표'
  • 서인호 기자 seoinho3262@gmail.com
  • 승인 2023.02.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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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나는 노인 세대 인구 ICT 활용 e-welfare 정책 마련이 시급
- 급변하는 사회, 복지서비스의 혁신적 대응책 e-welfare 진단
평택복지재단 정책연구실 심임숙 선임연구원이 2022년 발간된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평택시 노인 대상 e-welfare를 활용한 보건복지의 청사진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사진=평택복지재단)

[평택=서인호기자] 최근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와 코로나 19 및 4차 산업에 따른 기술혁신으로 활성화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연구가 보건복지 등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평택복지재단 정책연구실 심임숙 선임연구원이 2022년 발간된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평택시 노인 대상 e-welfare를 활용한 보건복지의 청사진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노인복지 패러다임의 변화, ICT 활용 복지서비스(e-welfare) 급증

급변하는 사회에 따라 노인복지서비스의 패러다임도 변화되고 있다. 최근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생활 전반에 자동 무인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즉, 키오스크, 비대면 서비스 등 ICT를 활용한 서비스가 이제 일상이 되었다. 본 기고에서는 사회복지 분야 중 노인 대상 ICT 관련 활용 복지서비스인 e-welfare에 관한 평택복지재단 연구보고서에 관한 주요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e-welfare 개념은 증가하는 복지서비스와 부족한 인적·물적 자원에 대한 대비책으로 복지시스템의 재구성이 요구되면서 2010년 덴마크를 중심으로 한 북유럽국가들에서 welfare technology로 불리면서 시작되었다. e-welfare는 기술을 활용한 복지서비스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복지제도 및 시스템 등의 사회 전반의 재구조화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ICT, AI, IoT 등 관련 기술을 활용한 복지서비스 및 시스템 전반을 e-welfare로 재정의 하였다.

본 개념은 노인복지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일례로 보건복지부 ‘독거노인 생활안전돌봄 정책’에 ICT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내용 중 댁내 장비를 활용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디지털포용정책’(관계부처합동, 2020)‘을 제시하였다. 또한 2021년 <마이헬스웨이(보건 및 의료분야 빅데이터 정보 플랫폼)> 계획을 발표하는 등 관련 정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가 제한되면서 더욱 증가하는 추세이다.

■ 평택시 노인 대상 ICT 관련 보건·복지서비스의 현주소 진단 

최근 2년간 평택시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노인 대상 ICT 관련 복지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평택시청에서는 보건복지부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평택시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이는 독거노인의 화재, 낙상, 건강상 응급상황 등이 발생 시 실시간으로 소방서, 노인돌보미 연계하여 구조, 구급을 돕는 ICT 기반 서비스이다. 특히 평택·송탄보건소에서 2020년 보건복지부 ‘AI·IoT 어르신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평택시 만65세 이상 스마트폰 소지자 및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2022년 기준 8개 시도, 24개 보건소가 참여하고 있다. 그 외 평택·송탄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어르신 인공지능 AI 돌봄스피커 사업을 통해 말벗 및 긴급 상황 구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평택시 소재 노인복지관 및 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사회복지관 중심의 온-오프라인 ‘치매예방사업’ 및 ‘디지털 격차 완화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효돌이·효순이 돌봄인형, 디지털 배움터 운영 등이 있다. 이렇듯 평택시 보건 및 복지 분야의 노인 대상 ICT 관련 사업은 최근 2년간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 및 홍보, 서비스 제공의 부족, 노인 특성을 감안한 1:1 밀착형 디지털 역량 교육, 예산 지원, 인력 등의 어려움으로 서비스 대기가 및 중도탈락자 등의 어려움이 나타났다.

즉, 평택시 노인 대상 ICT 관련 정책 및 서비스 현황을 살펴본 결과, 보건소의 시범사업 도입과 민간사회복지시설의 외부지원사업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 도입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평택시 노인 대상 e-welfare에 관한 공공 및 민간의 협업, 거버넌스 형성은 다소 미비하여 추후 관련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이 보강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 ICT 관련 노인의 참여 겸험· 활용형태 유형화, 이에 따른 지원책 필요
: 4개 유형(적극적 활용형, 자발적 거부형, 간헐적 이용형, 비자발적 소외형)으로 나타남

실제 평택시 노인들은 ICT 관련 참여경험과 활용형태에 관한 면밀한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2022년 평택복지재단에서는 보건소 및 복지관의 추천으로 10명의 대상자를 심층분석 하였다. 이들의 가족 구성형태는 독거노인부터 부부세대, 부모-자녀세대로 구성 되었으며, 6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을 포함했다. 이들은 모두 보건소와 복지관에서 ICT 관련 서비스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활용형태는 상이하다. 즉, 4개 유형으로 구분되었다.

첫째, ‘적극적 활용형’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보람과 재미를 느끼며, 다른 노인들에게 자신이 배운 것을 알려주는 등 ICT 관련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적으며, 도전하는 유형이다. 둘째, ‘자발적 거부형’은 ICT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나, 새로운 배움에 관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으며, 자신의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유형이다. 셋째, ‘간헐적 이용형’의 경우, 배울 기회가 종종 있었으나,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ICT 관련 기능에 미숙한 상황이다. 이에 세상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은 자책감을 가지고 있다. 넷째, ‘비자발적 소외형’이다.

이들은 스마트폰이 없거나, 소지하고 있어도 와이파이 요금 부담 등이 이유로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를 통해 노인 유형별 지원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즉, ‘비자발적 소외형’의 경우 스마트폰 및 와이파이 등의 인프라가 취약하여 어려움을 경험하는 노인들에게 우선 지원이 필요하다. 그 외 ‘자발적 거부형’ 및 ‘간헐적 이용형’은 노인들의 의견을 존중하되, 디지털 소외층이 되지 않도록 향후 긍정적 ICT 환경조성을 통해 활용수준 및 기능을 유지·보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적극적 활용형’의 경우 노인 스마트폰 역량 강화의 유용한 인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 평택시 노인 ICT 활용 수준은 전국보다 다소 낮고, 인프라 및 관련 여건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남

2022년 평택복지재단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202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실시한 전국단위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평택시 노인의 ICT 활용수준의 평균점수는 2.1점으로 전국단위 2.7점보다 0.6점 낮았다. 단, ‘정부 및 평택시 생활정보(카톡 등) 수신’은 전국 2.2점보다 평택시가 2.5점으로 0.3점 높았다. 평택시 노인의 ICT 중요도 평균점수는 2.9점으로 전국단위 3.9점보다 1점 낮았다. 특히 중요도가 높은 항목은 대부분 활용수준이 높은 항목과 일치하였다. 단, 평택시가 더 높은 항목은 ‘동영상 보기’ 3.6점, 전국 3.4점으로 0.2점 높았다.

평택시 노인의 56.1%는 현재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고 있지만, 컴퓨터 및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지 않는 43.9%의 노인 중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용하고 싶으나 여건이 안되는 비자발적인 이유’가 55.1%로 나타났다. 2021년 평택시 1인가구 조사에서도 평택시 노인 1인 세대는 경제적 상태, 사회적 관계(외로움) 등에서 청년층(62.5점), 중장년층(55.3점)보다 매우 낮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었다.

■ 타 지자체 사례분석을 통한 e-welfare 거버넌스의 적용점 도출

위와 같이 평택시의 ICT 관련 보건복지사업 진단 및 평택시 거주 노인 대상 조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개인 및 기관의 노력뿐 아니라 공공 및 시민들과의 연계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이 우선 되어야 한다. 평택시는 2030년에는 노인 1인 세대 비율이 26.3%를 차지하며 평택시 전체 1인 세대 3명 중 1명이 노인층이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노인 1인 세대 맞춤형 정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2년 발간된 연구보고서에는 이러한 노인 인구증가에 대비하는 ICT 기반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타 지자체의 e-welfare 거버넌스 사례분석을 통해 평택시의 시사점과 적용점을 도출하고 있다.

이천시 노인종합복지관 'ICT 사랑방'

첫째, 이천시노인종합복지관의 경우 지자체와 기업의 전폭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2021년 <ICT 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제공서비스로는 키오스크 교육, 교육 및 이동용 로봇 서비스 체험 등이 있다.

서초구립중앙노인복지관 '스마트시니어 IT 체험존'
서초구립중앙노인복지관 '스마트시니어 IT 체험존'

둘째, 서초구립중앙노인복지관 <스마트 IT 체험존>은 서초구의 시정방침에 따라 재정지원을 받았으며, 노인복지 대상자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열린 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지체험 및 집단활동, 로봇활동을 경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 용인시는 지자체의 특성과 시민의 복지 틈새 욕구를 파악하여 노인의 건강과 안전을 당사자와 보호자에게 관련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2022년 160여명이 참여하여 응급상황에 대비한 안전을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부천시 스마트 경로당

넷째, 부천시 <스마트 경로당>의 경우 노인여가의 장소로써의 경로당을 활성화하고 도농복합지역의 취약점인 접근성을 증진하고자 국비 지원 및 지자체 재원을 확보하여 지역 내 노인지회, 복지관 등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자는 1,600여명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노인복지관협회에서는 2020년부터 서울시 소재 노인복지관을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시행했다. 2022년에는 15개소 90여명의 어르신들이 <반려로봇사업>에 참여했다. 특히 중간지원조직에서 이를 진행하는바, 일선 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의 업무와 평가 등의 복지현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추후 관련 사업이 종료된 후, 각 기관에서 자체 예산을 수립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하여 시범사업이 각 지역의 기관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위 사례분석의 시사점은 지자체별로 운영주체, 재원방식, 운영장소는 상이하지만, 노인 대상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민·관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ICT를 활용한 복지서비스를 제공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 노인들은 ‘자원봉사 연계 스마트폰 교육’을 1순위로, 시설 종사자은 ‘지역 내 와이파이 조성 확대’가 1순위로 인프라구축 및 교육에 관한 욕구가 높음

평택시 247명(종사자 111명, 노인 136명)을 대상으로 2022년 7월부터 10월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ICT 관련 정책 중요도에 관한 결과를 살펴보면 노인 대상자의 경우, 1순위 ‘자원봉사자 연계 스마트폰 교육’, 2순위 ‘사회복지기관 및 보건소 내 ICT 친화적 환경’ 순이며, 그 외 3, 4, 5순위로 교육 및 정보, 교육지원 인력에 관한 정책적 욕구로 나타났다. 그 외 6순위 ‘지역 내 와이파이 조성’. 7순위 ‘기기 지원 및 인터넷 비용 지원’ 순이다.

한편 시설 종사자의 경우 1순위 ‘지역사회 내 와이파이 조성 확대’, 2순위 ‘스마트폰 및 교육정보 전달’, 3순위 ‘기업이 고령자가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 4순위 ‘사회복지기관, 보건 내 ICT 친화적 환경조성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평택복지재단에서는 평택시 노인 대상 현안에 대해 ICT 활용한 노인복지 서비스 혁신 방안에 관한 정책을 조명하였다. 이를 위해 평택시 현주소를 진단하고, 평택시 노인·종사자 대상 조사를 통해 평택시에 필요한 정책적 우선순위를 도출했다. 또한 타 지자체의 사례분석을 통해 ‘평택시 노인 대상 ‘평택시 e-welfare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시사점을 분석했다.

본 기고에서는 평택복지재단 2022년에 발간한 ‘평택시 e-welfare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초고령사회 대응방안 연구’의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2회에서는 위 결과를 토대로 평택시에 적합한 ‘e-welfare 모형’과 ‘단기·중장기 대응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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