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돈의 기자수첩] 불공정 비상식 '부라보콘 패러디 송’, 씁쓸함을 지우려 부라보콘이라도 하나 사 먹어야겠다.
[이익돈의 기자수첩] 불공정 비상식 '부라보콘 패러디 송’, 씁쓸함을 지우려 부라보콘이라도 하나 사 먹어야겠다.
  • 이익돈 기자 mickeylee@naver.com
  • 승인 2023.02.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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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돈 기자
▲ 이익돈 기자

부라보콘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아이스크림으로 기네스 기록에도 올랐다고 한다. 출시 당시 고급 아이스크림 컨셉으로 출시되어 타 아이스크림 가격이 5원일 때 무려 50원이었다. 기본형인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인 초콜릿과 땅콩을 첨가한 제품 외에 피스타치오 레볼루션, 포도 맛, 체리 맛, 수박 맛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아이스크림 콘의 대부분이 거의 맨 끝부분에 초콜릿이 약간 고여 있는데, 이는 콘이 아이스크림의 수분을 머금어 눅눅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안쪽에 초콜릿으로 코팅을 했고, 그 과정에서 코팅된 초콜릿 중 일부가 중력에 의해 아래로 흘러 끝부분에 고이게 된 것이라 한다. 그런데 오히려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자 해태제과에선 그냥 콘 끝부분에 초콜릿이 약간 고인 상태로 출시했고 이어서 다른 업체에서도 이를 따라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본 기자도 가끔 추억의 부라보콘을 사서 먹곤 하는데, 그럴 때면 귀에 익은 CM송이 떠오르곤 한다. 최근 부라보콘 CM송이 장언의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고급 아이스크림의 맛과 함께 많은 국민들의 귀에 익은 유명한 부라보콘 CM송 가사는 다음과 같다.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둘이서 만나요, 부라보콘!
살짝쿵 데~이트, 해태 부라보콘! 부라보 부라보콘! 해태 부라보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최근 관련 재판 법정에서 검사의 주가조작 문자메시지 의혹 제기가 세간에 알려지며 일파만파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급기야 최근 SBS 방송에서 통정매매 주가조작 요청 문자메시지에 따라 통정매매를 실시하였다는 증권회사 담당자의 보고성(답변성) 통화기록이 공개되기에 이르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얼마 전부터 ‘겸손은 힘들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서 부라보콘 CM송 패러디 곡들을 공모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영어는 물론 일본어와 스페인어, 베트남어 패러디 곡들이 가족 단위 등의 그룹 송 또는 솔로 송으로 소개되고 있다. 몇 몇 패러디 노래 가사를 소개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A: 12시에 만나요, 주가조작! 둘이서 만나요, 통정매매

- 3,300원에 8만 주! 도이치~ 도이치모터스

B: 12시에 8만 개 때려주셈! 3,300원에 8만 개 때려주셈

- 살짜쿵 통정매매! 김거니~ 주가~조작

C: 12시에 때려요 8만주! 3,300원에 때려요, 8만주~

- 살짜쿵 데이트~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이미 오래 전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주가조작 의혹이 등장하였고, 권오수 등의 주가조작 일당들의 관련 재판 과정에서 검사의 자료 제시와 관련 발언에서 그 의혹이 드러난 바 있다. 또 최근 1심 판결문에서조차 주가조작 의혹이 드러난 후에도 경찰에서 소환조사 하지 않고 있지 않는가? 불공정과 비상식적 부끄러운 우리나라 현실의 한 단면을 꼬집는 ‘부라보콘’ 패러디 송(Song)을 들으며 씁쓸함을 지우기가 어렵다. 이따가 부라보콘 하나 사 먹으며 씁쓸함을 달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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