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협치'이어 전결권 강화 등 도정 대대적 손질
김동연, '협치'이어 전결권 강화 등 도정 대대적 손질
  • 유형수 기자 rtnews@kmaeil.com
  • 승인 2023.03.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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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상임위 초청, 간담회 개최
협치와 소통 이어가… 상시 논의
도정 전결권 강화 등 행정낭비 축소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4일 도담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경기도

[경인매일=유형수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 의원들을 초청, '소통과 협치'에 나섰다. 또 부지사와 실무진들이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정 운영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14일 김 지사는 도정질문 도의원 초청에 이어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 의원들과도 자리를 마련하며 여·야를 가리지 않는 소통과 협치 행보를 이어갔다.  김 지사가 도의회 상임위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계속해서 상임위별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지미연 위원장을 비롯해 김철현·김근용·김현석·서정현·정경자·최병선 의원 등 국민의힘 7명과 이동현·김미정·박상현·이병숙·이채명·정승현·최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7명 등이 자리했다. 

김 지사는 “제가 상임위원님들을 같이 뵐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기재위가 첫 번째다. 도를 위하고 도민을 위하는데 여와 야가, 집행부와 의회의 차이가 어디 있겠나”라며 “어제 제가 충남지사와 베이밸리 메가시티 관련 행사를 했는데 (이 사업이) 애초에 다른 후보와 약속했던 것인데 저한테 연락이 와서 흔쾌히 업무협약을 맺고 같이 사업을 하기로 했다”면서 “지역 경계나 당의 이념을 떠나서 경기 남부 주민들과 충남 북부 주민들 한꺼번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 좋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예산이나 조직에 있어서 도와주시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성원해주신 만큼 도정 열심히 하고 큰 성과 내도록 하겠다. 일 있을 때마다 의논드리고 대화 나누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미연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도  “오늘 이런 자리가 형식인 것이 아니라 더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싶다”며 “도정 활동을 많이 응원한다. 언제든지 열려 있다. 연락하시면 지사님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김 지사는 탄력적 도정 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관계자에 따르면 "김 지사의 의중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사무전결처리 규칙' 개정이 이번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김 지사가 자신의 권한을 더 넘겨주고 애매한 경계를 확실히 그어주면서 그동안 지적을 받아온 전결권에 대한 실무진들의 권한 확대가 이뤄질 듯하다"고 덧붙였다. 

규칙 개정안이 이뤄질 시 현재 도지사 직접 결제 권한이 347건에서 286건으로 줄어들지만 부지사와 실·국장 등의 권한은 반대로 확대된다. 

도 내부에서는 전결권한 분산 등을 통해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행정력 낭비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받던 전결처리규칙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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