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물 보따리 잔뜩 들고 갔다가 청구서만 들고 왔다”
이재명 “선물 보따리 잔뜩 들고 갔다가 청구서만 들고 왔다”
  • 이익돈 기자 mickeylee@naver.com
  • 승인 2023.03.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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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참석
- 이재명 대표, “일본 군사 대국화와 평화 헌법 무력화에 동조하는 것 우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세 번째부터)와 박홍근 원내대표, 이해찬 상임고문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핌)

[경인매일=이익돈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이해찬 상임고문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을 팔아 개최한 정상회담이었다며, 주권과 국익을 훼손한 굴욕 외교였다고 질타하며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거듭 촉구하며,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철회를 주장했다.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은 선물 보따리를 잔뜩 들고 갔는데 돌아온 것은 빈손도 아닌 청구서만 잔뜩" 들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강제 징용 배상 청구권은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인권이다. 피해자 동의 없는 '제3자 변제'는 명백한 위법"이다. "그런데도 윤 정권은 '대위 변제'를 강행한다. 일본 비위 맞춘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굴욕적 태도"라고 운석열 대통령을 강도 있게 비난했다.

또 "윤 정권은 강제 동원 배상 해법과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원상 복구를 통해 한일 군사 협력의 길로 나아간다"며 이는 "한반도 항구적인 위협이 될 일본 군사 대국화와 평화 헌법 무력화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한반도가 전쟁의 화약고가 되지 않을까, 자위대가 다시 한반도에 진주하지 않을까 두렵다", "이런 굴욕과 안타까움을 그대로 지켜볼 수 없다. 싸워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국민을 거역하고 역사를 저버린 무도한 정권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며 "피해자 상처를 헤집고 한반도를 진영 대결 중심으로 몰아넣는 굴욕적 야합을 주권자 힘으로 반드시 막아 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평화나비네트워크 백휘선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신이 진정으로 국익을 위한다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면 강제징용 해법안을 조속히 철회하고 역사를 부정한 자신의 선택에 대해 사죄하십시오."라고 주장했다.

또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미래 청년기금'을 겨냥해 전범 기업에 면죄부를 주려 만든 기금에 청년 이름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대학생겨레하나 김수정 대표는 "강제동원이 들어간 어떠한 곳에도 돈내기 싫다는 전범 기업에 면죄부 주려고 만든 기금, 윤석열이 일본 정부에 잘 보이려고 청년 팔이 한 기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마친 후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광화문을 지나 일본 대사관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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