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TV]ESG경영 박차 강조한 한화건설, 부실시공 의혹 또 올랐다
[경인매일TV]ESG경영 박차 강조한 한화건설, 부실시공 의혹 또 올랐다
  • 이시은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03.20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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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입주 예정자들“사람 인분에, 현장은 공사판...여기에 이사오라고?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현장. 사전점검에 각종 자재들이 널부러져 있다. 사진 = 전주에코시티입주예정인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현장. 사전점검에 각종 자재들이 널부러져 있다. 사진 = 전주에코시티입주예정인

[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 친환경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한화건설이 또다시 부실시공에 휩싸였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에 나선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현장이 콘크리트인 상태로 도배와 바닥조차 없었고 군데군데 인분까지 발견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은 크게 공분했다.

최근들어 한화건설 김승연회장은 모든 기업활동의 경영원칙이 될 ESG에서 건설사가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 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해당 아파트는 전주 에코시티에 위치하며 한화건설의 명성이 붙어 최고 분양경쟁률은 309대 1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지난 18일과 19일 진행된 사전점검에서다.

19일 오후 포레나 입주예정자들은 현장을 찾아 사전점검에 나선가운데 입주예정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장에는 상당수 세대가 도배와 바닥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특히 일부 세대는 콘크리트 상태였다. 기본적인 문은 물론 수백만 원대 옵션인 에어컨과 냉장고도 제대로 달리지 않은 점검에 나선 그들은 한숨과 탄식이 그치질 않았다.

고층인 아파트의 일부 세대에는 거실 창이 금이 간 모습도 보였으며 욕실에서 인분과 오물이 방치된 채 발견됐고, 대피층에는 물이 그대로 고여 있는 상태였다.

단지를 방문한 입주예정자들은“이런 상태에서 왜 사전점검을 하라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한 가정의 행복을 만들어야할 보금자리가 왜 실망과 분노로 가득차게 됐는지 한화건설은 알ㄹ려야 할 것이고 계약자들에게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 아파트의 준공 예정일은 4월 27일, 입주 예정일은 4월 28일이다. 사전점검을 통해 이런 모습을 지켜본 입주 예정자들은 5주 후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일부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입주 예정일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의 전신은 1967년 설립된 '태평양건설(太平洋建設)'이다.

한화그룹의 경영 성향에 맞추어 타 건설업체들과 달리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하지 않고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도와 시공능력에 비해 확장력은 다소 떨어진다.

2022년 현재 시공능력평가액순위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화건설은 2019년 지금까지 써오던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과 오피스텔 브랜드 오벨리스크를 버리고 신규 주거통합 브랜드 포레나를 런칭했다.

지난해 한화건설의 고급 주택 브랜드 ‘포레나’를 사용해 인천에 분양한 ‘한화 포레나 루원시티’가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입주민들은 “부실시공과 발암물질로 지어진 아파트에서 불안에 떨며 살아야 되냐”며 "준공 거부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한화건설은"12월 말 준공시기까지 하자 조치를 완료해 이상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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