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칼럼] 세계 암의 날
[덕암칼럼] 세계 암의 날
  •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3.03.21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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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독자 여러분은 건강하신가. 혹시 암이 뭐냐고 묻는다면 똑 부러지게 이런 것이라며 답할 수 있는가. 들은 건 많아도 기억하는 건 부족한 단어, 오늘은 암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미리 예방하는 지혜를 키워보자.

암이란 신체 조직에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세포 분열과 그 증상. 악성 종양이라고도 하는데 신체 어느 조직에서나 발생하며 암세포는 인접한 조직에 침투하여 파괴하고 점점 순환계를 침범하여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되어 결국 숙주를 죽게 한다.

필자는 칼럼을 쓰면서 본의 아니게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널려진 지식을 쓸어 모아 필요한 만큼 고르고 골라 정성껏 밥상을 차리듯 독자 여러분께 상납하는 것이다. 드시고 말고는 각자의 몫이지만 알아서 손해 볼 것 없는 것만 골라서 올리는 것만은 확실하다.

먼저 암에 대한 두려움이다. 병원에서 진단받는 과정에 암이라는 판정을 받으면 일단 대낮이라도 눈앞이 캄캄하다. 전이 여부에 대한 판정도 그렇지만 어떤 부위에 암이 생겼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무조건 암에 걸렸다고 사망한다는 비전문적 상식에서 벗어나 예방이나 초기 발견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환임을 전제한다. 질병 앞에서는 어떤 사람도 자유로울 수 없다.

원한다고 건강하고 암에 걸리지 않는다면 암 환자는 한 명도 없겠지만 국가 암 등록 통계로 보는 2020년 암  환자 발생 현황에서 부위별 순위는 1위 갑상샘암, 2위 폐암, 3위 대장암에서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이어진다. 위험 순위를 보면 1위가 췌장암으로 가장 높고 다음이 담낭암, 폐암, 간암, 신장암, 대장암, 위암 순으로 나타났다.

암 발생률과 5년 상대 생존율 현황에서는 남성이 ‘폐암’ 여성은 ‘췌장암’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적으로 암 환자는 약 228만 명으로 국민 23명당 1명은 암을 앓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암에 걸렸다가도 치료받고 완치된 사람만 남녀를 합쳐 227만명에 이른다. 물론 조기 발견이 낳은 성과지만 나이가 들수록 암 발병률은 높아지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막대한 병원비는 누가 댈 것이며 연명하는 자체가 곤혹스러운 경우가 많다.

남성의 가장 높은 폐암은 30%가 흡연에서 시작되고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정부에서는 담배 가격을 올렸지만, 초기에 잠시 효과가 있었을 뿐 여전히 흡연율은 높은 편이다. 일단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발암 물질은 도처에 널려있어 이것저것 가리다 보면 먹을 게 없다. 하지만 수백 가지의 화학물질을 섭취하면 이중 어떤 것은 인간에게서도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체내로 들어가면 숙주의 조직에서 변형이 되어 독성 물질이 수용성 물질로 바뀌고 체내에 면역력은 이물질을 해독하여 배설에 의해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숙주의 시도가 이어진다. 이물질을 해독하는 능력은 인간을 포함한 생물체의 적응 능력으로 다양한 시도로 생존을 돕는 것이다. 암을 어렵게 생각할 게 아니라 누구나 암세포는 체내에 갖고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암세포가 활성화 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DNA가 변형될 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항산화제와 비타민A 같은 화학물질을 조심해야 한다. 암을 유발하는 수 많은 화학물질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알려져 있으며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도 상당 부분 밀접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암에 대한 상식을 깨우치는 것이 최상책이다.

담배 연기는 인간의 폐암과 관련된 많은 성분을 포함하고 구강암을 유발하며 식도·췌장·담낭·방광 등에도 암을 유발한다. 이 밖에 농약이나 제초제는 먹이사슬에 의하여 점점 더 큰 생물의 먹이가 되는데 먹이사슬에서 단계가 진행될수록 동물 체내에 점점 더 높은 농도로 축적된다.

그래서 먹이사슬의 마지막인 사람에 이르러서는 상당한 농도의 합성물이 축적되어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이며 수 많은 바이러스는 물고기를 포함한 거의 모든 척추동물에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발병하면 암 발생 부위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암세포가 이동하는 전이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 과정은 림프계, 정맥·동맥을 포함한 순환계로 암세포가 들어간다.

일단 순환계에 들어가면 암세포는 먼 거리로 수동적으로 혈관을 따라 순환하다가 결국 모세혈관에 갇히면서 신체 내 어디든 안착하여 종자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뼈로 전이되는 경향이 강하고 신장암은 폐로 잘 전이된다. 그렇다고 마냥 겁먹을 일은 아니다. 암세포가 벽 내에 존재하면 수술 후 5년간 생존할 가능성이 94%이고 확산하였으나 근처의 림프샘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5년간 생존율은 88%다.

그러나 일단 림프샘으로 확산하면 55%로 5년 간 생존율이 뚝 떨어진다. 유방암의 경우도 유사하여 림프샘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10년 간 생존율이 90%, 일단 가까운 림프샘으로 확산하면 75%로 감소한다. 암세포가 멀리 떨어진 림프샘으로 확산하면, 5년간 생존율이 단 31%이다. 그래서 암이 확산하기 전에 암을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죽기를 각오하고 마시거나 피운다면 말릴 방법이야 없겠지만 수술대 위에 누워봐야 그때 후회하면 늦다는 점이다. 먹고 배설하는 과정에서 발병할 수 있고 언제든 침묵이 저승사자이다. 전립선암은 해가 갈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노화와 남성호르몬이 중요한 요소다.

이 밖에 여성들의 자궁암, 난소암, 림프조직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에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알고도 하지 않으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그런 의료문화를 위해 현대의학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획을 마련해 보았다. 관심은 정보를 얻게 되고 그 필요성은 실천으로 옮겨 암을 예방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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