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300인 원탁회의’···시국 규탄 대회 되나? “우려”
안성시 ‘300인 원탁회의’···시국 규탄 대회 되나? “우려”
  • 진두석 기자 dsjin6@hanmail.net
  • 승인 2023.03.22 10: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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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안성시민 3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 (사진=안성시)

[안성=진두석기자] 안성시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안성시민 3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 

시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한경대학교 지역문화복합관에서 쓰레기 문제 해소를 위한 “안성시민 3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쓰레기 발생·수집·운반·처리 현안사항 해소를 위한 문제점 및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그룹별로 테이블마다 퍼실리테이터를 배치해 시민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원탁토론회 참여를 원하는 안성시민은 온라인링크를 통한 접수 나 자원순화과로 신청하면 된다. 

송석근 자원순환과장은 ”300인 원탁토론회를 통해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많는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 시국 규탄대회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일반 집회는 경찰의 신고를 받아야 하는데 반해 행정기관이 주최하는 ’대회‘나 ’회의‘는 언제든 수백명의 시민을 집결할 수 있는 동원 능력이 있다. 이를 정치적 쟁점으로 교묘하게 이용하려 든다면 막을 방법은 없다.

참가 신청자는 온라인을 통해 신청해야 하는데 신청서에는 성별, 성함, 거주지역, 거주기간 등 인적사항이 담긴 개인정보 수집과 휴대폰 전화번호도 요구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거부시 원탁회의 참가 신청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참여 절차가 까다로워 보이스 피싱에 취약한 노령층에선 선뜻 가입이 어렵고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유리한 참가신청서이다.

시민 일각에선 ”안성시가 주최하는 대회에 성별과 휴대번호 등 개인 인적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이미 특정인들을(자기쪽 사람) 참여시키기 위한 꼼수같다“며 ”시의 행태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 누구든지 참여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대부분 시가 주최하는 행사들은 시민 참석율이 낮아 참여를 독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처럼 참가를 제한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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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2023-03-23 15:17:22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인데, 왜 이 기자는 색안경을 끼고 볼까? 이 기사야말로 다분히 의도적이다. 지금 안성에 쓰레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고 관심 없는 기자가 공익을 해치는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