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두루미 환송잔치, 강화 동검도 에서 열리다
인천 두루미 환송잔치, 강화 동검도 에서 열리다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3.03.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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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두루미네트워크 활동보고와 정책제안을 발표하는 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장. 사진제공=가톨릭환경연대

[인천=김정호기자]2023 두루미 환송행사가 지난  23일 강화도 동검리 행복검문소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인천두루미네트워크가 지난 22년부터 23년 3월까지의 두루미 보전활동을 결산하는 자리로 만들었다.

인천두루미네트워크는 인천의 시조이자 전세계 3000여 마리밖에 존재하지 않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두루미와 두루미 서식지인 갯벌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 환경단체를 비롯한 14개 기관및단체가 모여 결성한 단체이다.

두루미는 3월 중순경이면 이미 중국 북동부나 시베리아의 번식지로 떠나기 때문에 이 날 두루미를 관찰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시민들은 그동안 두루미를 모니터링한 결과와 두루미를 알리기 위해 했던 여러 활동들을 서로 나누고 앞으로의 활동을 계획을 발표했으며 두루미를 잘 보호하기 위해 인천시와 환경부, 해수부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한 제안도 내놓았다.

동검도어촌계에서 운영하는 행복검문소 2층 회의실을 꽉 메운 70여명의 시민들은 인천의 두루미들에 대한 발표에 큰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강화도 시민연대 김순래 위원장은 22-23년 두루미모니터링결과 발표에서 두루미들 개체수가 점차 증가되어 지난 2월 조사에서는 사상 최대 개체수인 63마리가 관찰되었으며 동검만에서 가장 많은 개체들이 관찰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민물을 마시는 두루미의 특성 상 하수구에서 나오는 물이 아닌 다른 식수원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두루미들이 이용하는 동주농장 등에 엽사 등을 허가한 군청에 대한 민원 제기와 먹이주기에 대한 시기와 방법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생태교육센터 이랑의 강인숙선생은 영종도와 강화갯벌에서 관찰한 한부모 가족 두루미(두루미는 부모가 어린 새들을 데리고 월동을 하는데 부모새 중 한마리만 남은 경우를 한부모 가족 두루미라 칭함)에 대한 관찰결과 두 가족이 관찰되었다고 말했다.

잠자리에 대한 관찰보고를 통해서는 먹이터도 중요하지만 잠자리로 이용하는 섬들과 갯벌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유성연 연구원은 인천 서식 두루미들에 대한 잠자리 연구결과 발표에서 철원, 연천 지역의 두루미들과 달리 인천갯벌에서 서식하는 두루미들은 철원 두루미들과 완전히 다른 패턴을 보인다고 말했으며 조석주기에 따라 유동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잠자리로 이용하는 무인도에 대한 보호지역지정이 필요성과 인간에 대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두루미의 특성을 고려하여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말했다.

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 연구소장은 인천두루미네트워크 활동보고와 정책제안에서주민이 두루미와 갯벌을 보호하고, 공존할 수 있는 안정적인 경제적 이득과 그에 맞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태경제 모델을 만들 필요성에 따라정부, 주민(농민,어민), 환경전문가 등이 모여 ‘지속가능한 두루미탐조생태관광활성화위원회(가칭)’ 등을 설립할 것과 인천시가 인천시조 두루미의 날을 지정해서 강화주민들과 인천시민들이 함께 환영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4명의 발표자의 발표가 끝난 후 인천두루미네트워크와 동검어촌계간에 두루미보호활동을 위한 협약식을 맺고 향후 다양한 두루미 보호활동을 협력하여 펼치기로 했다.

철원에서 두루미보호활동을 하는 신호승선생과 함께 철원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지은 동시에 곡을 붙여서 만든 두루미 노래들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며 야외에서 두루미 OX 퀴즈를 진행했다.

점심식사 후 동검도 서편으로 이동하여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펼쳤는데두루미가 이용하는 갯벌에 사람들이 버린 온갖 해양쓰레기들을 보고 참가자들은 너나 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석축 아래까지 내려가 해양쓰레기들을 수거했다.

앞으로 인천두루미네트워크는 두루미생태학교, 두루미모니터링, 두루미환영잔치, 두루미서식지 보전을 위한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인천두루미네트워크 최진형대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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