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기술전쟁의 시대’ 냉매 제조장비 국산화 선언한 한영테크노켐
21세기는 ‘기술전쟁의 시대’ 냉매 제조장비 국산화 선언한 한영테크노켐
  • 이시은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03.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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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냉매 시장을 선도한다
한영테크노켐㈜ 권오철 대표
한영테크노켐㈜ 권오철 대표

[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 21세기는 ‘기술전쟁의 시대’라고 일컬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특허 전쟁과 기술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수입에만 의존하던 대체 냉매중 하이드로카본계 냉매를 제조하는 냉매제조장비를 20년 이상 노력 끝에 국산화 완료를 알렸다. 한영테크노켐은 환경성·호환성·경제성·안전성을 두루 지닌 냉매 HCR 시리즈를 선보였다. 

국내의 친환경 냉매공급은 물론 해외 시장을 목표로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라 기존의 냉매가 2024년부터 규제되는 기회를 활용해 국산화에 성공한 것을 넘어 국제적인 친환경 냉매 시장 발전을 선도 중인 한영테크노켐㈜ 권오철 대표를 만나봤다. 

울산광역시에 있는 한영테크노켐(주)은 2004년에 설립된 고압가스 장비개발 전문기업이다. 이곳은 가스 분야에서만 무려 40년이 넘는 경력을 보유한 전문 기술인 권오철 대표를 필두로 친환경 가스설비 및 장비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가스충전시설 전문업체인 한영가스기공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LPG충전소, CNG충전소, 수소충전소를 전국 500개소 건설 실적을 통해 기술을 축적했다. 

이런 기술을 통해 친환경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가스 장비의 개발은 각 분야별 15종의 특허를 확보와 국내 유일의 독점 제품인 LPG 회수 장치를 비롯해 유증기회수장치 등 환경 관련 가스 장비를 공급 중이며, 중기부와 울산광역시에서 주관하는 수소에너지 정책에 참여하여 국내 최초로 700bar급 이동식 수소충전소를 개발하여 실증 운영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LPG가 주원료인 친환경 대체냉매(하이드로카본 냉매) 분야에 참여해 냉매 기술 중 가장 어려운 고순도 LPG정제프랜트를 20여년 기간을 거처 2022년에 개발을 완료했다. 기존의 냉매가 규제되는 2024년부터 본격적인 상업화를 목표로 냉매 원료 제조설비를 경주에 건설하고 있으며, 금년 5월경 완료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속적인 품질혁신으로 한영테크노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스분야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권오철 대표는 그간의 결과로 최근 ‘2022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2023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 등을 연거푸 수상하며 대외적으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HC계 친환경 대체냉매 제조프랜트 국산화 성공 쾌거! 

한영테크노켐㈜는 하이드로카본 냉매(HC계 냉매)의 수급 체계 전환 전략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대체 냉매 국산화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HC계 냉매원료인 고순도 이소부탄과 프로판의 생산이 가능한 LPG정제프랜트를 개발하여 상업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관련 냉매제조 기술은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유사 기술이 개발되어 있으나 설비 특성상 대형화에 따른 경제성 때문에 실패하거나 포기하고 중국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고 있다. 

수입에 따른 물류비 및 수급조건 불안정을 감수해야 했으나 이번 한영테크노켐㈜에서 개발한 HC냉매 제조장비는 이들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타 종류의 수입 냉매를 대체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개발된 냉매제조프랜트는 수입냉매 대비 생산비용 및 우수한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것으로 국내의 수입 대체는 물론이고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는 대부분 국가에 본 냉매제조 장비의 공급으로 해당 국가의 현지화 생산이 가능하여 HC냉매를 통한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한영테크노켐㈜에서 개발한 냉매제조장비는 대형으로 설치되는 냉매프랜트와 다르게 소형화된 일체형 모듈 타입의 장비로 기능별 조합된 몇 개의 컨테이너 장비가 구성된 것으로 소형 설치 공간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공장 완제품 제작하여 시운전 완료한 제품으로 현지에서 별도로 설치공사 및 시운전을 하는 비용과 공기를 절약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소형화된 장비는 냉매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설계되어 모든 운전 시스템을 자동화하였다. 원격 제어가 가능한 구조로 해외 수출에 따른 장비의 운전과 유지관리가 용이한 제품을 다수 나라에 공급하여 자국에서 저렴한 LPG를 활용한 냉매를 사용하게 하는 것이 사업 목표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성공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40여 년간 가스 분야에 종사하면서 독학으로 관련 기술을 습득하고 기계기사, 전기기사. 보일러기사, 가스기능장 등 국가 기술자격증 취득은 물론 기술 보호 및 검증을 위해 관련 기술에 대한 15건 이상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러한 노력은 해당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기술을 통한 전 품목의 제품을 분야별 매출로 연결하고 있다. 

권 대표가 냉매제조프랜트를 개발하게 된 동기는 1996년 우연히 우리나라 최초로 건설된 경주에 있는 HC 냉매 공장 건설에 참여한 계기가 되어 해당 냉매제조공장을 인수해 8년간 운영하면서 냉매제조기술을 발전시켰다. 

HC냉매 제조장비를 통해 만들어지는 HCR 시리즈 냉매는 오존층 파괴지수가 제로인 것을 비롯해 온실가스 지수가 ‘3’인 냉매로 온실가스 감소와 에너지 절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소 효과를 합하면 타 어떤 냉매보다 온실가스 감소 효과가 최고 우수한 천연 냉매이다. 

HCR시리즈 냉매의 강점은 중량 대비 기준 40% 소비량과 저렴한 가격에 따른 경제성을 비롯해 유일한 장점인 에너지 절약 15%~25%의 장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열역학 특성이 CFC계 냉매와 흡사해 기존 R-134, R22, R-502 등 냉매를 활용하는 냉동 시스템의 구조를 변경 및 교체하지 않고 호환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냉매 HCR 시리즈는 LPG의 안전장치에 추가해 가연성 냉매 사용에 관한 특허기술인 안전 시스템 적용으로 유일한 단점을 보완, 냉동장치의 안전을 확보했다. 무엇보다도 HCR 냉매의 장점은 국내에 거래된 LPG를 활용해 국내 기술로 국산화가 가능한 제품이란 것이다.

권오철 대표는“이 제품은 기술 경영인으로서 원가절감, 가성비, 시장성이라는 삼박자에 가치를 두고 기술개발에 몰두한 결과 이뤄낸 시대적 산물로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부합하고 국내적으로는 냉매 국산화에 따른 수급의 안전성과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동식 수소충전소 등 미래성장동력 보유

이동식수소충전소는 국내 최초로 개발해 2년째 시험 운행을 진행하며 성공적인 실증 운영을 하고 있다. 

이는 고정식충전소의 결점을 보완하는 유일한 대체 장비로 국내외 관련 업체들로부터의 긍정적인 평가와 여러 전시회에 홍보용으로 전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실증이 완료되는 2023년을 기준으로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본 이동식 충전소의 개발로 울산시장 및 중기부 울산청장으로부터 표창을 수여했다.

함께 운영 중인 한영가스기공㈜는 가스 전문건설업체로 LPG 충전설비 및 수소 충전설비, 냉매 충전설비에 대해 국내 최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영테크노켐㈜는 가스 장비제조업체로 LPG 회수장비를 비롯해 유증기회수설비, CO₂포집장비, 수소충전장비, 냉매 제조 장비의 제조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관계사인 HYGS㈜는 각종 냉매 관련가스의 제조유통사업을 운영하여 가스 분야별 전문화 및 관계사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개발 단계였던 친환경 가스 관련 사업을 2023년 말까지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젊은 인재들이 기술에도 관심 보였으면…
“요즘 젊은이들은 기술에 영 관심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기술직은 소위 ‘3D 직종’이라는 인식과 함께 어렵고 힘들다는 선입견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즘 인기 직종인 운동선수나 연예인이 된다는 건 과연 쉬운 일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피나는 노력과 땀방울이 더해져야만 성공한 운동선수와 연예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 역시 그렇습니다. 기술직도 한 분야에 오랜 시간과 정성을 쏟으면 사회에서 ‘장인’으로 인정해주며 좋은 조건으로 모셔가려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기술직에 관한 편견을 과감히 깨부수고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서 그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는 그 날을 꿈꿔 봅니다.”

40년 경력의 기술인 권오철 대표는 냉매 HCR 시리즈 사업을 자신의 마지막 과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장인의 경지에 오른 권오철 대표의 기술력이 집약된 해당 제품이 업계에 빠르게 자리매김하여 국외는 물론 국내 환경정책에 이롭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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