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 수입, 독도 영유권 문제 언급 여부 ‘질타’
이재명,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 수입, 독도 영유권 문제 언급 여부 ‘질타’
  • 이익돈 기자 mickeylee@naver.com
  • 승인 2023.03.27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재명,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 "퍼 주기는 잔뜩 했지만, 받아온 것은 없다"고
- “(일본은) 오히려 강제동원은 없었다면서 추가 청구서만 잔뜩 들려줬다"고 이재명 대표가 질책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4차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4차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핌)

[경인매일=이익돈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서울광장에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의 주최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 "퍼 주기는 잔뜩 했지만, 받아온 것은 없다"고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이익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책임을 과연 제대로 이행했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꼬집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이나 독도 영유권 문제가 언급됐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 농·수산물이 식탁에 오를지 모른다"며 "멍게니, 해삼이니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나 (일본이) 농·수산물 수입을 요구했으면 '안 된다'고 말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이) 독도에 대해 얘기할 때 '절대 아니다'라고 항변했나"라며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할 때 대체 뭐라고 말했나"라며 따져 물었다.

이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이익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책임을 과연 제대로 이행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한국 정부는)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를 조건 없이 원상 복구했지만, 일본은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명단)에 (한국을) 복귀시키지 않았다"라고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강제징용 배상안을 두고도 "일본에 유익하기만 한 해법이 우리에게 어떤 이익을 줬나"라며 "그들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고, 오히려 강제동원은 없었다면서 추가 청구서만 잔뜩 들려줬다"고 윤석열 대통령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외교에서 일방적으로 우리 이익만 챙길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국가 간 외교에서 최소한의 균형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되지만, 과거를 규명하고 잘못을 지적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국민이 나서야 한다. 이 잘못과 질곡을 넘어 희망의 나라, 주권자의 나라,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 달라"고 참석자들과 국민들께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 소속 국회의원, 당원들도 집회에 다수 참석했으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도 함께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착각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은 모든 분야에서 일본과 교류를 확대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그 누구보다 당당하게 일본을 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