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주당 前·現대표 정조준... 與 "가히 더불어돈봉투당"
檢 민주당 前·現대표 정조준... 與 "가히 더불어돈봉투당"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04.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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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불법 자금이 전달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입장발표 전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검찰의 수사가 더불어민주당 중심부를 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수사가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송영길 전 대표를 비롯한 현역 의원 다수가 얽힌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어 점차 거대해지는 '사법리스크'를 어떻게 헤쳐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전날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강화평 전 대전 동구 구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불법 자금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품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구의원 등 현역 의원들에게까지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어 추가적 소환조사와 강제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돈봉투 의혹을 집중공격하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재소환하는 등 십자포화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돈봉투 제조와 전달, 보고로 이어지는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캠프 인사들의 일사불란한 분업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더불어돈봉투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촉구한 김 대표는 "만약 송 전 대표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역시 돈봉투가 오갔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이라고 자인하는 결과"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정조준한 김 대표는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를 국회의원 특권을 남용하기까지 하며 결사옹호했고 기소되면 당직을 정지한다는 민주당 당헌당규를 무력화시켜 범죄 혐의자를 당대표로 유지시키고 있다"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기동민, 이수진 의원(비례) 역시 당직 유지를 결정했던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녹취록에 나오는 증거가 너무나 명백하다. 국민을 우습게 아는 민주당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엄정하고 객관적인 조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송 전 대표가 즉시 귀국해 당당하게 조사 받고 진실규명에 협조하고, 국회의원들을 포함해 돈봉투를 주고받은 자들 스스로 죄를 고백하고 검찰 수사에 자발 협조하는 것이 민주당이 해야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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