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칼럼] 4월의 마지막 날 5월의 설레임
[덕암칼럼] 4월의 마지막 날 5월의 설레임
  •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3.04.28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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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4월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어느새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 국제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두고 온갖 루머가 무성하다.

우크라이나로 퍼준 포탄으로 인해 국방부 탄약 창고가 비었다느니 일본에게 무릎을 꿇었다느니 별별 뒷말이 야당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국격을 깎아 먹고 4월의 끝자락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지적이란 명분과 실리를 동반한 건전성이 첨부되어야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지언데 트집을 위한 트집이라면 1년 남은 총선에서 부메랑이 되어 역풍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송영길 전대표의 돈 봉투 사건, 마약사건 등으로 얼룩진 민주당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면 쓴 약을 감수해야 할텐데 거리마다 내걸린 현수막은 국민의 힘도 만만찮은 혐오성 내용이 버젓이 내 걸리고 있으니 언제 한국 정치사가 성숙한 모습을 보일지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내부적으로는 전세 사기로 땅을 치고 통곡하는 국민들이 구멍 난 주택정책의 희생양으로 나락에 떨어지고 가득이나 부풀었던 부동산 가격은 반 토막이라는 세 글자에 여지없이 허탈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누구하나 책임질 사람은 없었다.

지난 4월은 천혜의 관광지인 강릉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수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했지만 이내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극심한 겨울 가뭄에 내수면은 쩍쩍 갈라진 저수지 바닥과 농민들의 한숨 뿐 이었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서로 염려하던 시절은 각종 지원금이라도 나왔지 지금은 연기된 상환부채기간의 도래로 서서히 신용불량자만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본주의 특성상 돈의 위력은 점차 냉혹한 현실에서 가진 자와 가난한자의 경계선을 확고하게 긋고 있으니 가난은 나라도 못 구한다는 말이 실감하는 4월이었다.

그렇다고 5월에 갑자기 좋아질 기세는 보이지 않는다. 자고로 정치란 세금을 거둬서 적시적소에 쓰는 것인데 다가오는 5월은 어떤 호제가 보일까. 초여름 산들바람이 선선히 불제, 어린이날을 비롯하여 어버이날 스승의 날, 가정의 달 부부의 날, 518민주화 기념의 날, 등 온갖 축제들이 난무하는 달이다.

인구 5,000만의 대한민국이 다 행복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자고로 언론이란 힘들고 소외된 계층을 조명하고 억울하고 복지사각지대를 부각시킴으로서 함께 사는 사회를 지향해야 할 소임을 지니고 있다. 어쨌거나 4월의 마지막 업무를 마감함으로써 지난일은 덮어두고 5월을 맞이할 채비를 서두른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4월 한 달 20건의 덕암 칼럼과 강원도 태백의 활성화를 위해 수도 없이 도로를 누볐다. 특정 지역에 대한 편애가 아니라 인구소멸에 대한 항구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유사 지자체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랬고 종래에는 국토균형발전의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한정된 범위에서 법률적 기준을 준수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한계와 공무집행에 대한 권한 범위 내에서도 민간전문가 못지 않게 획기적인 추진력을 장점으로 살리는 사례를 보며 누가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하는 4월이었다.

한 장씩 지난 일기를 뒤적이다 보면 4월 달 30일을 영화필름처럼 뒤돌려 볼 수 있는데 ceo들이 건강문제를 획기적으로 지켜보겠다는 리더스 힐링 아카데미의 설명회가 특별한 기억으로 자리 잡았고 매일 80km가 넘는 출, 퇴근길에 아침의 여명과 저녁의 석양이 자연의 선물임을 감사히 여길 수 있었다.

독자 여러분의 4월은 어떠하셨는가. 건강해야 하고 돈 걱정 없이 마음고생 안했다면 행복한 것이다. 무릇 불행은 행복하지 않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양면성이 있는데 혹여 그러했다면 절반은 하늘과 땅의 보살핌이요 절반의 각자의 정성과 노력이 동반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따라서 독자 여러분의 스스로에게 4월 한 달 참 잘살았다고 자신에게 격려하고 다가오는 5월 또한 나날이 귀한 시간임을 믿는다면 그리 될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이제 필자가 설립한 대한생활체육회가 2년을 맞이하면서 급증하는 회원들과 종목별 대회에 참석해 시상도 하고 축사도 하면서 전국을 누빈 결과 60 나이가 참으로 아쉬움이 크다.

글을 쓰면서 때로 남 걱정에 온갖 정보를 모아 대안을 제시하는가하면 오지랖이 넓어 나라걱정 후손걱정까지 하는 당사자가 정작 스스로에게는 참으로 부족한 날들을 살고 있다. 매달 월말이면 특정 정보보다는 살아온 한 달과 다가오는 한 달을 한해처럼 귀히 여기며 국민 모두가 윤리와 공생의 가치를 공감할 때 보다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수도 없이 다녀본 요양병원의 문턱이 다소 낮아질 즈음 연로한 노부모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체감하며 생로병사의 인간사가 자연의 이치와 다름없음도 공감한다. 도로변에 봄꽃이 만발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제법 푸르름이 숲의 녹색을 진하게 만든다.

필자는 독자 여러분의 구독과 그에 따른 수많은 답글로 이제 중단할 수 없는 연재가 되었지만 세상사는 이야기를 적는 것이 얼마나 흥미롭고 진지했는지 돌아볼수록 새삼 고마움이 크다.

이젠 그 마음에 보답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자서전을 준비해 어떻게 살면 국민의 혼이 정치권의 상전이 되어 똑바로 정치하지 않으면 당선을 꿈도 꾸지 못하는 현실이 될지 귀뜸 할 예정이다.

그리고 왜 윤리가 중요한지, 국가의 주권자로서 주체가 되어 애국의 필요성과 이웃사랑이 나라사랑임을 말해 드리는 참고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람은 귀한 것이다.

돈이나 직위로 차별할게 아니고 인간 됨됨이로 사람을 구분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 세상을 위해 국회가 법을 세우고 행정부가 지침을 정할 것이며 사법부는 엄히 다스려 상벌이 명확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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