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고덕 센트럴 하이브 오피스텔' 건설사, 하청업체 상대로 갑질 의혹
평택시 '고덕 센트럴 하이브 오피스텔' 건설사, 하청업체 상대로 갑질 의혹
  • 서인호 기자 seoinho3262@gmail.com
  • 승인 2023.05.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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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층 포함 25층 공사 진행 중 마지막 2개층 남기고 하도급 업체 배제 상태...
- 공사지연, 임금 미지급 집회 예고 등 으로 수·분양자 입주 지연 피해 우려
▲평택시 고덕동 1973번지 오피스텔 신축공사현장 모습[사진=경인매일]
▲평택시 고덕동 1973번지 오피스텔 신축공사현장 모습 (사진=경인매일)

[경인매일=서인호기자] 평택시 고덕 센트럴 하이브 오피스텔 신축 현장에서 골조공사 하도급업체가 수개월 동안 일용직 등의 노임 약 6억가량을 지급 받지 못한 상태로 공사에서 배제되어 길거리로 내몰린 것이 밝혀져 원청 건설사의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평택시 고덕동 1973번지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으로 지난 2021년 10월 착공해 지하 4층, 지상 21층 규모로 골조공사가 진행되어 현재 지상 20층 공사가 진행중이며 마지막 한층이 남은 상태다.

하도급업체인 D건설사에 따르면 원청 공사업체인 G건설사가 도급 계약 상의 공기 일정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지상18층부터 하도급업체 공사를 일방적으로 중단시키고 원청 직영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투입시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실 확인이 주목 되고있다.

D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건축 물가 상승에 따른 도급 금액 조정과 지상 17층 공사부터 설계 변경 등으로 발생한 추가 공사 금액 조정 상향을 22년 6월부터 서면상으로 여러 차례 협조를 요청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원론적인 핑계로 일관하다 결국은 일방적으로 공사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물연대파업, 레미콘 파업 등 불가피한 사유가 분명한데도 계약상의 공사기일을 맞추지 못한 책임을 단순히 시간적인 문제로만 전가 시키며 원론적인 답변만을 하는 와중에서도 공사를 중단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공정 기일을 맞추려 노력했다”며 원청사의 무대응적인 갑질 행태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평택 고덕 센트럴 하이브 오피스텔 현장 공사 현장 도로 중앙선까지 건축관 련 자제를 방치하고 있는 현장 모습(사진=경인매일)
▲평택 고덕 센트럴 하이브 오피스텔 현장 공사 현장 도로 중앙선까지 건축관 련 자제를 방치하고 있는 현장 모습(사진=경인매일)

또한 공사 현장에 투입된 하청업체 D건설사의 장비와 자재 등이 하청업체의 재산임에도 원청측이 무단으로 새로 투입한 공사업체에서 사용하게 하는 등의 행위로 하청업체의 30여 명의 근로자는 3월부터 2개월 동안 밀린 임금 2억여 원의 지급도 받지 못하고 공사 현장 길거리 나앉은 상태로 생계마저 막막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원청 건설인 G건설사가 하도 업체가 발행한 '공사이행보증 증권'을 발급한 서울보증보험을 상대로 소송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상권 청구를 신청하여 다른 현장의 수급 시 필수 요소인 보증보험 증권을 발급 받지 못하게 하는 등 업무 방해마저 자행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현장 점유 및 공사중지가처분 등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원청사 관계자인 A이사는“임금체불은 3월 건만 있고 체불은 정산이 되면 있는 만큼 돈 나갈거다"고 임금 체불은 인정하면서도 취재진에게 "제보자가 누구냐"라고 격하게 반문하는 등 임금체불은 주면 된다는 식의 별것 아니라는 뜻으로 말했다.

한편 취재진이 방문한 현장은 공사자재가 도로 중앙선을 침입한 상태로 방치되어있고 안전망에는 낙하된 건축 폐기물이 걸려서 위태롭게 매달려 있으며 각종 건축 폐기물이 현장 입구에 탑처럼 쌓여있는 등 인근의 정돈된 다수 현장과는 다른 현장 모습을 볼 수 있어 평택시 건축관련 부서는 현장의 안전 문제에 대해 조속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는 상태다.

▲평택 고덕 센트럴 하이브 오피스텔 현장 공중 낙하물 방지망에 위태롭게 걸려있는 낙하물 모습 (사진=경인매일)
▲평택 고덕 센트럴 하이브 오피스텔 현장 공중 낙하물 방지망에 위태롭게 걸려있는 낙하물 모습 (사진=경인매일)

취재진은 고덕 센트럴 하이브 오피스텔 신축현장의 감리 관계자는"이 현장은 유독 민원과 문제가 많아 평택시 공사 관계기관으로부터 여러 차례 지적을 다수 받아 과태료 처분도 수없이 받은 상태다"며 자신들이 관여하지 못하는 부문에 문제점은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장의 또 다른 관계자는"원청 G건설사 대표이사가 전 재산을 들여서라도 양보하지 않을것이니 절대로 하청업체 타협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알고있다"며 공정의 80%가 진행된 현장의 완공이 여러 가지 사태로 늦어질 것이 자명하다며 입주 일정 등의 차질이 생겨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말을 전했다.

한편 하청 업체 근로자 40여 명은 평택 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하고 다음주 초부터 임금 지급요구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타협하지 않겠다’는 원청 건설사와의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본보 취재본부 취재진은 현장의 안전 문제 외에 공사 진행상의 자재 문제점, 철근 배근 문제, 감리부실 등 부실 공사가 의심되는 콘크리트 타설 현장 사진 등을 입수했으나 취재를 통해 사실 확인 과정을 거친 후 연속적으로 추가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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