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미세먼지 저감 협력 '맞손'
韓-中, 미세먼지 저감 협력 '맞손'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05.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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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핌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코로나19이후 처음으로 한중 환경과학원장이 면담을 갖고 미세먼지와 황사 등 양국간 주요 환경 현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환경부는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과 중국 생태환경부 소속 환경과학연구원이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환경과학연구원에서 미세먼지 등 양국 간 중요한 환경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국의 환경분야 고위급 대면 면담으로 그간 한중 환경현안과 관련된 양국의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해 약 3년간 온라인(On-Line)으로만 진행됐다.

이날 면담에서는 최근 심각해진 황사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한중일+몽골의 국립환경과학원이 참여하는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키로 논의했다.

이와 함께 한중 환경건강포럼을 올해 안에 재개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양국이 겪고 있는 가뭄 등 물 공급과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연구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환경건강포럼은 2017년 전주에서 열린 제6차 포럼 이후 중단되었던 바 있으나 이번 재개로 화학물질 보건분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중 환경과학원장은 협력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1년 양국 환경부에 의해 중국 환경과학연구원 내에 설립된 한중 연합환경연구실험실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연합실험실은 한중 환경협력사업의 이행과 지원을 위한 과학연구를 실행하기 위해 2021년에 설립됐으며, 대기·물·자연보전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 장비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환경부는 중국 생태환경부와 양국 미세먼지 정책 교류를 위한 정부 간 회의도 같은 날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행한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중국측은 작년 11월 발표한 ‘중오염(重汚染) 날씨 해소 행동방안’에 대해 설명했으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양국 간 협력 지속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호 공감했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한중 환경과학원장 면담과 연찬회 및 기술교류회 등을 베이징 현지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부족했던 대면 교류를 다시 시작하는 신호탄이 되었다”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황사 공동연구 등 합의된 협력 사업들을 실무회의 등을 통해 완성도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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