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목회자 1천인 시국선언’, 윤석열 정부 1년을 비판
‘기독교 목회자 1천인 시국선언’, 윤석열 정부 1년을 비판
  • 이익돈 기자 mickeylee@naver.com
  • 승인 2023.05.08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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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렵다” “온 나라에 재앙이 몰려오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 1년 비판
- 윤대통령에게 “정녕 히틀러의 길을 갈 거냐?”며 경고 메시지를 담아
2019년 9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4대 종단 성직자 수도자 4천인 선언 기자회견 “민주주의와 개혁을 지켜냅시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30 (사진=뉴스핌)
2019년 9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4대 종단 성직자 수도자 4천인 선언 기자회견 “민주주의와 개혁을 지켜냅시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30 (사진=뉴스핌)

[경인매일=이익돈기자]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1천인 시국선언’이 지난 4일 기독교회관에서 있었다. 여러 기독교 교단이 참여한 가운데 목회자들은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어찌 두렵지 않으랴? (마태 3:10)' 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기독교 목회자 1천인 시국선언’에서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어찌 두렵지 않으랴” “두렵다” “온 나라에 재앙이 몰려오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 1년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윤석열 정부 1년, 우리는 권력에 눈먼 무능한 지도자가 한 나라를 얼마나 망가뜨리고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는 언사가 넘쳐나고 걸핏하면 거짓말과 변명으로 둘러대는 것만이 익숙한 풍경이 되었으니, 국민통합의 전망은 요원해 보인다. 대통령의 거친 언사로 전쟁의 불안까지 겹쳐 이 땅에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아득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에는 전운마저 감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선제공격 운운하더니 급기야 강대강의 벼랑끝 전술에 집착하면서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있다. 더욱이 말끝마다 진영간의 대결을 자극하는 언사로 한반도 주변정세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방에 치우친 외교는 국가의 위신을 추락시킬 뿐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군사적 안보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민족의 역린을 건드린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에 대한 해법, 국가안보실 도청사건에 대한 대처 등은 주권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로, 미국과 일본에 치우친 사대적이며 굴욕적인 외교 가운데 빚어진 참사이다. 신냉전의 격랑 가운데서 그 일방적 외교는 오히려 경제적․군사적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윤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내용을 담았다.

이어서 “윤석열 정부 1년, 우리는 권력에 눈먼 무능한 지도자가 한 나라를 얼마나 망가뜨리고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는 언사가 넘쳐나고 걸핏하면 거짓말과 변명으로 둘러대는 것만이 익숙한 풍경이 되었으니, 국민통합의 전망은 요원해 보인다. 대통령의 거친 언사로 전쟁의 불안까지 겹쳐 이 땅에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아득하기만 하다.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평등의 보편적 대의를 따르지 아니하고 정파적 이해에 몰입한 윤석열 정부가 초래한 이 나라의 불안한 미래이다.

임기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현저히 낮은 지지율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적 요구를 받드는 정부가 아니라 특정세력의 이해관계를 관철하는 집행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 폐해는 고스란히 온 국민의 몫이 되었다. 오죽하면 취임 1년만에 각계각층에서 퇴진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이 되었겠는가?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나라꼴이 이토록 망가지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합법적 절차로 대통령이 되었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여기지 말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정부는 절차상의 정당성을 지녀야 할 뿐 아니라 마땅히 통치상의 정당성을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아슬아슬한 표차로 선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승자의 도취상태에 빠져 패악을 저지르고 있다. 역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가장 극악한 권력의 하나였던 히틀러 정권마저도 합법적 절차를 통해 탄생하였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정녕 그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인가? 잘못하면 바로잡을 수 있고, 스스로 그 잘못을 바로잡을 때 또다시 기회는 주어진다. 그러나 잘못을 바로잡으라는 빗발치는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갈 길만 간다면 그것은 스스로 기회를 저버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윤대통령에게 “정녕 히틀러의 길을 갈 거냐?”며 사실상의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

“두렵다. 온 나라에 재앙이 몰려오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다. 윤석열 정부 1년, 민생은 파탄 나고 평화는 무너지고 민주주의는 후퇴일로에 있다. 엉망진창, 지금 나라꼴을 무슨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애초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촛불민의가 좌절되고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였다. 물론 그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기대마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1년간 펼쳐진 일들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시작되는 지난4일의 ‘기독교 목회자 1천인 시국선언’은 “엉망진창인 윤석열 정권”에 대한 매우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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