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尹정부 1년 평가절하… "국민과 국익에 거리 멀어져"
김동연, 尹정부 1년 평가절하… "국민과 국익에 거리 멀어져"
  • 최승곤 기자 ccckon@naver.com
  • 승인 2023.05.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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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향해 연일 비판… 올해만 15번
시찰단 오염수 방류 놓고 들러리 우려
'돈봉투·코인 의혹'민주당에도 쓴소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경인매일=최승곤기자]김동연 경기지사가 윤석열 정부의 취임 첫해를 평가하면서 "미국·일본과의 정상회담 성과를 국민들에게 가스라이팅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9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정상 간에는 가까워졌는지 모르겠으나 국민과 국익에는 거리가 멀어졌다. 매번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외교 원칙은 흔들리고 경제는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상대로 성과가 컸다고 가스라이팅하는 것 같다"며 "기시다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과 후쿠시마 오염수도 그렇고, 과거사 문제까지 모든 면에서 상당히 걱정이 많이 되는 정상회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과거사 문제만 하더라도 일본 측에 크게 부담갖지말라는 얘기까지 나왔다는 것을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취임 1년 행보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정치는 불통, 경제는 무능, 의견은 불안 등을 준게 아닌가 싶다"며 "제가 무조건 반대나 비판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잘한 점을 찾기가 어렵다. 이보다 더 걱정은 지금 1년이 지났는데 앞으로 4년이 걱정이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시찰단 파견에 대해서도 "시찰단은 상대편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며 오염수 방류에 들러리 서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해 명확한 우려나 반대 입장을 거두면 수산물 수입 거부 명분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 지사는 최근 민주당 내 불거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돈봉투 뿐만 아니라 코인도 그렇고 민주당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을 기회로 삼을 수 있게 환골탈태하면서 필요하면 썩은 부분을 도려 내면서까지 재창당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지사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을 견제하며 정치인 흥행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그는 취임 후 윤 대통령에 대해 연일 쓴소리를 내며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올해에만 윤 대통령을 향해 15번 이상 직격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을 받는 역대 경기도지사들의 행보를 이어가는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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