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초인, 「특급호텔」로 관객 만난다..."기억해야 할 역사의 진실"
극단 초인, 「특급호텔」로 관객 만난다..."기억해야 할 역사의 진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05.1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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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윤성민기자]세종문화회관 꿈의숲아트센터의 상주예술단체인 극단 초인(대표 박정의)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연극 '특급호텔'을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선보인다.

극의 제목인 '특급호텔'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부 막사를 지칭하는 말로, 미국 극작가 라본느 뮐러(Lavonne Mueller)가 일본에 체류할 당시 접한 '위안부' 이야기를 토대로 수 년간 집필해 완성한 작품이다.

지난 2008년 한국을 찾기도 한 라본느 뮐러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실상이 잘 알려지도록 한 것은 뉴스나 통계자료가 아니라 안네 프랑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었다"며 "이번 공연이 일본군 위안부의 실체를 더 알리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급호텔'은 일본 군대에 유린되고 성의 노예가 된 네 여인의 삶을 호소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2001년 국제평화상과 반전연극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의 강렬한 메시지와 사실적이면서도 탁월한 묘사로 극찬을 받기도 했으며 2008년 서울연극제에서 박정의 연출에 의해 초연된 뒤 아르헨티나, 스페인, 이란의 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되었다. 

연출가 박정의는 "안보와 동맹’이라는 이름의 지우개로 거대한 폭력의 역사를 황급히 지워나가는 요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엄연히 존재했던 위안부들의 존재와 그녀들에게 가해진 잔인하고 처참했던 실상을 적나라한 고통까지 빠짐없이 진솔하게 알리고자 이 작품을 다시 한번 무대에 올리기로 하였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공연 '특급호텔'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플레이티켓 등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장애인이나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노인, 국가유공자 대상의 문화나눔 무료초대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공연일시: 2023. 05.26(금) 19:30분, 27~28(토, 일) 15시. 관람료 전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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