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작가, 나만의 스타일로 서각 예술을 재해석한다
김영미 작가, 나만의 스타일로 서각 예술을 재해석한다
  • 이시은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05.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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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영미 작가
사진 = 김영미 작가

[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 글씨나 그림을 나무나 기타 재료에 새겨 넣는 서각은 인류가 존재하면서부터 동굴벽화, 암각화 등의 형태로 그 흔적을 남겨왔기에 어찌 보면 서각은 가장 오래된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통의 맥을 잇는 동시에 입체성과 채색을 가미하고 글씨와 각에 조형 요소를 획기적으로 접목한 현대 서각을 선보이는 목은 김영미 작가(이하 ‘김영미 작가’)가 주목받고 있다. 

서각에 입문한 지 10여 년이 지난 김영미 작가는 전통 서각과 현대 서각을 균형 있게 발전시킨다는 평을 받으며 오늘날 서각 문화를 선도해나가고 있다. 만해 김경호 스승에게 한국 만다라를 사사받아 서각으로 접목해서 표현하고 있다. 

김영미 작가는“서각 예술은 마음 수양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자신을 다시금 일어서게 한 동력이 되었다”면서 “이에 서각에 몰두한 김 작가의 예술혼은 ‘2022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시상식에서 서각발전공로대상 수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김영미 작가는 국제문화예술명장(서각명장 제22-03-03-01호), 한국만다라 이수자(제22-016호), 아시아명인(제29호) 등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국제종합예술대전 초대작가, 국제깃발교류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전통서화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공예대상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영남미술대전 초대작가, 세계미술협회 초대작가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한국서각협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한편 대한민국 공예대상전 심사위원, 무릉서각예술갤러리 대표직을 수행하며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서각은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수식어가 있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김영미 작가는 회화와 현대적 서체, 문양 등으로 서각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한결 가볍고 세련된 여성의 서각 문화를 진두지휘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영미 작가는 전통적인 문양과 방식도 존중한다. 

그가 서각 예술의 재해석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띠는 작품을 선보이고 단순한 각보다는 더욱 섬세하고 세밀한 작업을 즐기는 이유다. 김영미 작가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작품을 재해석한 현대화된 서각 예술을 통해 파인 작가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미 작가는 작품의 완성도는 다름 아닌 채색에 달려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그는“서각의 완성도는 결국 채색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채색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각을 잘했어도 옷을 잘 못 입으면 그 작품은 작품으로서 결코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듭니다. 그만큼 채색이 중요합니다”라며 “포항 지역에 거주 중인만큼 향후 포항을 상징하는 것들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영미 작가는 후학 양성에 진심이다. 그녀 자신이 무릉서각예술갤러리를 직접 운영하면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서각을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강생 모두에게 모든 노하우를 오픈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김 작가는“제자들이 완벽하게 배우고 잘 성장해야 제 이름도 빛날 수 있는 것이죠. 자신만의 스킬과 노하우 등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을 꺼리는 분들이 적잖은 상황 속에서 저는 수강생을 비롯한 후배 작가들에게 아낌없이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동시에 이들과 함께 연구하고 정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鄰)의 마음으로 지속해서 후학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약속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김영미 작가는 현재 전시와 체험 등을 자유로이 펼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고 있는 한편 향후 여건이 허락하면 대규모 화랑 혹은 상설전시관을 꾸릴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미술 작품을 평가할 때 온전히 작품만 보고 평가하는 문화가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김영미 작가. 이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예술이 양질의 발전을 이룩하는 것을 넘어 서각 예술이 한층 더 진일보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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