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또 오른다… 4인 가구 기준 7400원 추가 인상
전기·가스요금 또 오른다… 4인 가구 기준 7400원 추가 인상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5.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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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2023년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조정안 및 취약계층 지원대책'과 관련하여 기자단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2023년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조정안 및 취약계층 지원대책'과 관련하여 기자단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경인매일=김도윤기자]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또다시 인상된다. 전기요금의 경우 kW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되고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오른다. 현재 요금 수준에 비해 5.3% 인상된 수치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전기·가스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면서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가스공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이후 한전의 누적 적자는 4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13.1원 인상했지만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은 물가 상승 우려 등을 고려해 미뤄둔 바있다. 

이번 인상으로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월 3000원 가량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스요금의 경우 약 4400원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모두 16일부터 인상 요금이 적용된다. 

다만 여름철 전기 사용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할 방안도 발표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평균 사용량까지 요금 인상분 적용을 1년간 유예하고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도 주거·교육 기초생활수급자까지 확대한다. 

한편 재무 악화 해소를 위해 한전과 가스공사는 재정건전화 방안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책을 발표했다. 한전은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 매각 등을 통해 25조7000억원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했고 가스공사 또한 15조4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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