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제역 확산방지 '총력'
경기도 구제역 확산방지 '총력'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5.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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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11일 오후 인천 강화대교 입구에 '긴급방역'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뉴스핌
전국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11일 오후 인천 강화대교 입구에 '긴급방역'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충북 청주시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도 확산방지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긴급 백신 추가접종에 나서고 있다. 

18일 인접지역인 용인시는 관내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 1만4000마리와 돼지 13만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섰다. 접종 대상에서 생후 2개월 미만과 2주 이내 출하 예정 가축은 제외된다. 

구제역 발생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염소 농장까지 번진건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백신의 항체 양성률이 지난해 소 기준 98.2%에 이른다"면서 전국 확산에 대해 낮은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불과 일주일 만에 인근 10개 농장으로 번지는 구제역 사태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구제역 백신에 대한 부실 접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자가 접종이 미흡했던 농장을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농장을 다녀온 차량들이 방문한 도내 소사육농가 60호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도는 잠복기를 고려해 60개 소사육농가에 대해 차량 방문일로 부터 14일간 이동제한 조치했다.

이밖에도 도내 모든 축산관련 시설에 대해 5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2~3시 일제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축산단체 및 농가에 행사 및 모임 자제 권고 ▲해외 입국 근로자와 해외여행 축산관계자에게 5일 내 농장 출입금지 ▲도축장에 생체·해체검사 강화 및 도축장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훈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충북지역에서 구제역이 계속돼 추가 조치를 했다”면서 “축산단체, 농가 및 도축장과 관계자들도 확산방지를 위해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가 캄보디아·라오스 등 동남아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전자와 98.9%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해외 유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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