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TV] 세종시, 낙화축제 최민호 시장 입맛대로 갈지자 행보에 불교계“들러리 참여 냐? ‘부글부글’
[경인매일TV] 세종시, 낙화축제 최민호 시장 입맛대로 갈지자 행보에 불교계“들러리 참여 냐? ‘부글부글’
  • 이시은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05.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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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추진위도 구성 않고 예산·일정 등 ‘제멋대로’
세종낙화축제 홍보 팸플릿
세종낙화축제 홍보 팸플릿

[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 (앵커) 세종시가 최민호 시장 선거공약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종낙화축제’를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면서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지적이 나오면서 불교계가 자신들이 이번행사에 들러리로 참여한 것 같다며 시장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시은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와 불교낙화법보존회는 20일 저녁 8시 세종중앙공원에서 ‘2023 세종낙화축제’를 공동주최합니다. 

하지만 시는 이번 축제와 관련해 추진위원회 조차 구성하고 않고 예산, 일정 등을 사실상 ‘시장 입맛대로’ 결정해 공동주최로 참여하고 있는 지역 불교계가 부글부글 속을 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축제는 최민호 시장의 선거공약으로 지난 해 10월 세종축제 행사에서 큰 호응을 얻은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립니다.

최 시장은 영평사에서 매년 열리는 낙화축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터에, 불교낙화법보존회 측과 사전 교감 없이 낙화축제를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시장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시는 ‘2023 세종낙화축제’ 개최와 관련해 올해 초 불교낙화법보존회에 공동주최를 제안해 불교낙화법보존회로부터 동의를 받았으나 행사 규모와 내용, 홍보 등에 대한 사전 준비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졸속 행사 추진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는 세종낙화축제 사업비 수립 과정부터 오락가락해 행정력을 낭비하고 무능과 불신을 자초했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시는 지난 해 시장공약 사업 추진과 관련해 낙화축제 예산 4억 편성 계획을 내부적으로 마련한데 이어 지난 해 말 2023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문화체육관광국과 예산담당관실 협의를 거쳐 세종축제 예산 중 1억원 가량을 낙화축제 사업비로 쓰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낙화축제 사업비 1억원 편성 계획은 담당 국장, 과장 등의 인사 과정에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 돼 문화재단에 전달조차 되지 않았으며 시와 문화재단이 부랴부랴 협의해 6500만원을 편성했으나 실제 투입돼야 할 사업비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번 낙화축제 사업비는 숯가루를 수제 한지로 싼 낙화 봉을 매달 트러스 설치비만 4000만원이 넘고, 낙화 봉 제작비, 공연비, 음향비 등을 합하면 줄잡아 1억 5000만원에 달합니다.

결과적으로 시가 행사 사업비 기본 계획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세종낙화축제를 추진하는 바람에  최민호 시장 선거공약 사업에 지역 불교계가 큰돈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는 매년 10월 영평사에서 전액 자체 예산을 들여 낙화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는 가운데 시장 선거공약 사업에 엉뚱하게 볼모가 되다시피 해 낙화축제를 한 해 두 번 개최하는 꼴이 됐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세종낙화축제의 일정을 당초 세종축제 기간인 10월에서 5월로 앞당긴 것은 최 시장이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에 요구해서 이뤄진 건데 시는 시장의 뜻에 따라 세종낙화축제 일정을 잡았으나 지난달에야 사업비를 확정했을 뿐만 아니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사업추진계획과 행사 프로그램도 뒤늦게 졸속으로 마련해 세종낙화축제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만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세종낙화축제 홍보는 말 그대로 낙제점 수준이어서 관광 진흥이란 당초 취지는 실종됐다고 봐야 합니다.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는 당초 자체 예산을 들여 전국 단위의 홍보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시가 행사 일정을 늑장 확정하는 바람에 시행조차 못한 상황입니다.

시는 시장이 참여하는 행사 인사 시간, 낙화 점화 등의 세부 일정을 지난주에서야 확정했으며 이 바람에 행사 홍보 팸플릿도 행사일 불과 1주 전후로 제작, 배포하고 있어 비판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경인매일TV 이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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