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다자외교 무대에서 존재감 없이 엑스트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
민주당, “윤, 다자외교 무대에서 존재감 없이 엑스트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
  • 이익돈 기자 mickeylee@naver.com
  • 승인 2023.05.22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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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우리 목소리를 낼 절호의 자리였지만 윤 대통령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 민주당, “오염수 시찰단이 오염수 시료를 채취도 못하는 '견학단'에 불과”
G7 정상회의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공군1호기가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도착하고 있다. 2023.05.21 (사진=뉴스핌)
G7 정상회의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공군1호기가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도착하고 있다. 2023.05.21 (사진=뉴스핌)

[경인매일=이익돈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가 외교에 대해 “다자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부각하기는커녕 엑스트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는 우리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확산시킬 수 있는 절호의 자리였지만 윤 대통령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일본은 후쿠시마 산 만찬주를 내놓으며 후쿠시마 산 식재료 안전성을 홍보했다”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수산물 문제에 침묵하며 일본의 후쿠시마 홍보에 조연으로 머물렀다”고 혹평을 퍼부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1일,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떠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시료를 채취해 검증하지 못하는 '견학단'에 불과하다면서 맹폭을 이어갔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확인'이 아니라 '검증'"이라며 "단순히 일본 측이 보여주는 대로 확인만 하라고 국민들이 세금을 낸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이날 오전 출국길에 "일본의 계획이 적정한지에 대한 전체적인 검증 과정 중 하나로 현장에서 확인할 부분을 확인하고 점검하고 오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 명령은 확인이 아니라 검증으로, 이번 시찰단은 이미 국민 신뢰를 잃었다"며, "'견학단', '관광단', '유람단'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정부 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민주당 고문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후쿠시마 핵 폐수 방류는 농어민, 환경,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반대한다'고 G7에서 단호하게 밝히고 귀국하길 바란다"고 윤대통령을 향해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5박 6일 일정으로 떠났지만 현장 시찰은 단 이틀뿐”이라며,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확인이 아니라 검증”이라며 “단순히 일본 측에서 보여주는 대로 확인만 하라고 국민께서 세금을 내신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강대변인은 “숨겨야 할 일, 몰래 하고 와야 할 미션이라도 있는 것인지 끝내 구체적인 명단도 공개 못 한 채 일본으로 떠난 시찰단”이라며 “이번 시찰단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견학단, 관광단, 유람단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후쿠시마 현지에서의 시찰단의 행보, 우리 대한민국 어민이, 의료인이, 내 가족 건강을 걱정하시는 온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이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했다.

강대변인은 논평에서 "기시다 총리가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 외면하면서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를) 추켜세웠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책임을 부인하려는 기시다 총리의 지난 발언을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두둔하고 있느냐, 마치 기시다 일본 총리의 참모를 보는 듯하다"고 윤대통령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어 "일본이 채울 것이라 하던 물컵은 이제 빈 잔이 된 지 오래, 국민감정의 컵만 분노로 가득 채워져 간다"고 강대변인은 목소리를 높였다.

G7 정상회의 기간에 진행된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이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뚜껑을 연 결과는 공허했다”고 평했다. 강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굴종외교라는 국민의 비판을 조금도 의식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라며, “특히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의 원활한 운영을 논의하며 굴종외교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브리핑을 통해 비판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회담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짧은 시간,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을 뿐”이라며, 채 2분이 안되는 시간에 자유로이 나눈 짧은 세 사람의 담화와 기념사진 촬영을 한·미·일 3개국 정산회담이라고 부르는 걸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한·미·일의 긴밀한 움직임이 동북아에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시그널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민주당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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