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 23일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려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 23일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려
  • 이익돈 기자 mickeylee@naver.com
  • 승인 2023.05.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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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대통령, 추도식에 참석 대신 화환을 보냈고, 추모 메시지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아
-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라는 주제로 봉하마을 묘역에서 추도식 진행
노무현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사진=노무현재단)

[경인매일=이익돈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23일 오후 2시경부터 3시 10분까지 열렸다. 

이날 노무현재단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아내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공식 추도사는 김 의장과 한 총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낭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 참석 대신 화환을 보냈고, 추모 메시지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여당에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정부에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야당에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및 당 의원 다수가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추도식에서 별도의 연설을 진행하지는 않았다. 

추도식은 김여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 추도사, 추모공연, 주제영상 상영, 이사장 인사말 순으로 진행되었고,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18명의 시민 추도영상이 상영되었다. 추도식은 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추도식 마지막 순서로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추도사를 통해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 노무현 대통령 말씀에서 따온 이번 추도식 주제입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시는 요즘 중요한 건 민주주의를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을 노무현 대통령 말씀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또 “사람사는 세상, 원칙과 상식이 승리하는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고인의 뜻을 기렸고,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한다”라는 말씀을 끝으로 추도식은 마무리되었다.

한편, 서울 노무현시민센터에서는 추모 사진전이 지난 9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리고 있다. 노무현시민센터 지하 1층 ‘노무현의 길’ 앞에서 전시되는 이번 사진전은 50여 점의 사진을 통해 정치인, 대통령, 시민으로서 노무현의 모습을 살펴보고, 역사의 진보에 대해 언급한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다.

봉하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지난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특별전시 ‘좋은 책이 필요합니다’가 열리고 있다. 2층 기획전시관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시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독서 흔적, 가치와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소장 도서와 관련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은 5월 한 달 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관을 되돌아보는 콘텐츠가 업로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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