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의뢰 ‘리서치뷰’ 여론조사, 85.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환경운동연합 의뢰 ‘리서치뷰’ 여론조사, 85.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 이익돈 기자 mickeylee@naver.com
  • 승인 2023.05.26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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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대상의 72%, ‘오염수 방류된다면 수산물 소비를 줄일 것’ 이라고 답해
- 일본, 후쿠시마와 그 주변 지역 수산물 수입의 재개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22 (사진=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22 (사진=뉴스핌)

[경인매일=이익돈기자] 환경운동연합이 25일 환경운동연합 3층 ‘열린공간’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분의 3 이상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환경운동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ARS자동응답조사로 실시한 결과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는 △오염수 방류 찬반 △오염수 해양 방류 시 수산물 소비 의향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 평가 등 11가지 항목으로 실시되었고, 조사 대상 85.4%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 권우현 에너지기후팀장은 "보수층 응답자 중에서도 약 80%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고 발표했고, 진영·지역·성별·세대에서도 뚜렷한 편차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어민 등 수산업 종사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크게 우려하는 만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시 수산물 소비 의향'을 묻는 항목도 있었다. 조사결과 조사 대상 72%가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된다면 수산물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환경운동연합 안재훈 활동처장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이 펼쳐질까 봐 걱정스럽다"며 "정부가 시급히 우리나라 수산물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후쿠시마 방류를 막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시 우리 정부의 수산물 정책 방향을 묻는 항목에서는 조사 대상 61.6%가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확대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고, 8.6%만 '수입금지 조치를 축소 또는 완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알려졌다.

조사 대상 중 23.4%는 '현재 수준의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현재 후쿠시마현을 비롯해 인근 8개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신뢰를 묻는 항목에 대해서는 79%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조사대상 64.7%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해 부정적 여론이 절반 이상 높았다.

일본 현지로 파견된 시찰단이 귀국을 앞둔 가운데,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고, 우리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은 여전히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안재훈 활동처장은 "시민사회는 지금까지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을 꾸려 대응해왔다. 오는 6월 8일 ‘국제 해양의 날’을 맞이하여 어민들과 함께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서 적극적으로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강화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반색하는 분위기였다.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한국 내 부정적 기류가 이번 시찰로 달라지길 기대하면서, 후쿠시마와 그 주변 지역 수산물 수입의 재개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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