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에만 휴직자 늘어난 선관위… 해결책도 미지수
선거철에만 휴직자 늘어난 선관위… 해결책도 미지수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6.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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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3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긴급회의에 참석해 있는 모습. /뉴스핌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3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긴급회의에 참석해 있는 모습.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최근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휴직자 수가 폭증해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3·9 대통령 선거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휴직자 수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았으며 선관위는 휴직자의 업무를 대행하는 공무원 대부분을 계약직이나 기간제가 아닌 정규직 경력 채용 방식으로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이날 선관위에서 받은 '2013~2022년 연도별 휴직자 현황'에 따르면 2021년 휴직자는 육아 휴직을 포함해 총 193명이었다. 이는 2020년 휴직자 107명의 두배 수치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치러진 2022년에도 휴직자는 190명을 육박했다. 

선관위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휴직자가 대거 발생하자 경력 채용 규모를 확대했고 신규 공개 채용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채용은 지난 2018년 26명에서 4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신규 채용은 대폭 줄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력 채용을 선관위 고위 간부들의 특혜 채용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동안 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휴직자가 늘어난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사실상 제재를 할수있는 마땅한 수단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 공무원 규칙에 따르면 육아휴직의 경우 공무원이 원하면 분할해 쓸 수 있고 임용권자는 휴직자 대체를 위해 시간선택제임기제공무원 및 한시임기제공무원을 채용할 수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7일 선관위 방문을 통해 감사원 감사 수용과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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