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 (앵커) 대한민국뉴스의 파워리더 세력에 타협하지 않는 경인매일TV입니다.
대형건설사 회장이 자신의 아들들에게 일감을 몰아주면서 일명 아빠찬스를 지속해온 행위에 대한 국민들의 지탄이 된 적이 있었죠.
바로 1989년 창립해 대물림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온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얘깁니다.
이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반건설은 2022년 토건 시공 능력평가 순위 11위를 기록했으며 2022년 대기업 재계 순위는 3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호반의 김상열 회장은 최근 장남 김대헌이 소유한 호반건설주택과 차남 김민성의 호반산업을 지원하면서 일명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장·차남의 승계구도를 마련한 가운데 공정위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위는 과징금 608억 원(잠정금액)을 부과했습니다. 호반건설이 동일인 2세 등 특수관계인 소유의 호반건설주택, 호반산업 등 회사들을 부당하게 지원하고, 사업기회를 제공한 부당내부거래 행위에 대하여 시정명령을 내린 겁니다.
호반주택건설은 미성년자인 김대헌을 대리해 김 회장이 2003년 12월 설립한 회사로 현재 스카이건설, 스카이리빙, 스카이자산개발, 스카이주택, 스카이하우징, 에이치비탕정 등 6개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호반산업은 2010년 김민성을 대리해 설립한 회사이며 현재 티에스개발, 티에스건설, 티에스주택, 티에스자산개발, 티에스광교, 티에스리빙, 베르디움리빙, 베르디움하우징, 베르디움주택, 베르디움토건, 위례자산관리 등 11개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호반주택건설과 호반산업은 호반건설에 지원하에 성장했습니다. 특히 공공택지 개발과 분양 등을 통해 급성장했는데 어렵게 확보한 공공택지는 2세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일감몰아주기 대상이 됐습니다.
2세 회사의 공공택지 입찰신청금을 414회에 걸쳐 무상으로 대여해줬고 공공택지 추첨입찰에 참가하는 두 회사의 수십억 원 규모의 입찰신청금 납부도 무상으로 대신 납부해 줬습니다.
건설업계 다수의 관계자들은“지원행위로 인해 호반건설주택, 호반산업 등 2세 회사들은 급격하게 성장했다”면서 “주거용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시장, 종합건설업 시장에서의 지위가 크게 강화되는 등 공정한 거래질서가 저해케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편법 입찰로 인해 2022년 12월 1일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공정위는 15일, 2013년~2015년 벌떼입찰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60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역대 부당내부거래 사건 중 3번째로 많은 금액이지만 벌떼입찰을 통해 얻은 분양이익이 1조 4000억 원에 달하다 보니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경인매일TV 이시은입니다.
(앵커) 호반건설은 1989년에 건설업으로 설립해 금융업, 부동산 개발, 유통업 등에 진출해 있죠. 건설업과 부동산 개발사업은 별개의 사업군인데 특이하게 건설업과 부동산 개발 사업을 동시에 시작했는데요.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호남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지만 전국 단위 대형 건설사로 큰 이후로는 호남을 나몰라라 하는 모습에 호남을 도외시하는 호남 향토기업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요.
호반건설은 단순한 벌떼입찰 문제가 아니고 입찰을 받아서 이를 창업주 아들들 회사에 넘겨줘서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점에서 집중타겟이 되고 있는데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곤혹을 치르고 있는 대장동 사건의 닮은꼴이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한 위례신도시 개발에 연루되었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 차원에서 들여다보고 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그룹 최대 위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경인매일TV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