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정영석기자] 광주시가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도입, 시행하고 있는 ‘천원택시’가 예산부족으로 운영이 중단되게 됐다.
광주시가 지난 11일 천원택시 운행사업과 관련, 이용객 증가로 인해 올해 예산이 소진돼 7월 14일부터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따라서 시는 오는 9월 2회 추경을 통해 추가 운영비(2억원)를 확보할 계획이나 이용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마저 연말까지 소화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0년 6월부터 본격 운영된 천원택시는 곤지암 퇴촌 남종 등 버스 취약지역 14개 마을 300여명의 주민들이 쿠폰(1000원)을 구매해 이용해 왔으나, 이후 대상 마을이 점차 확대되고 회원제로 바뀌면서 이용주민이 1,8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 이용 건수에 따라 택시에 요금을 보전해주는 광주시는 월 2000만원의 예산으로 천원택시 운영이 가능했었으나 올해부터는 월 7000~8000만원의 보전비가 들어가 올해 편성된 예산(4억5000만원)을 전반기에 모두 소진하게 됐다.
관련해 시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천원택시 이용주민들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회원등록제로 바뀌고 난 뒤 회원이 폭증했다”면서 “올해 예산이 이미 전반기에 소진돼 추경예산이 확보될때까지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같이 등록회원이 늘어나 천원택시를 이용할 경우 연 15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며 “관련 조례와 이용대상, 이용방법 등을 정비해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원택시는 이용자가 요금 1천원만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광주시가 택시기사에 보전하는 제도로, 광주시가 선정한 대상마을 주민들이 회원등록을 한 뒤 택시를 불러 이용할 수 있어 회원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천원택시는 현재 곤지암 신대리, 장심리, 봉현1·2리, 부항1·2리, 이선1·2리를 비롯해 퇴촌면 무수리, 남종면 이석리, 삼성1·2·3리, 남한산성면 하번천리 등 26개 마을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6월 말 현재 등록회원은 1800명이 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