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최규복기자]용인특례시는 8월1일부터 2033년 7월 말까지 용인에버라인운영(주)이 용인경전철의 관리·운영을 맡는다고 30일 밝혔다. 용인에버라인운영(주)은 다원시스(주)와 대전교통공사, ㈜설화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설립한 법인이다.
■ 용인시민의 든든한 동반자로 성장해 온 11년
지난 2013년 4월 개통한 용인경전철은 운전자 없이 완전 무인 자동 운전 방식으로 움직이는 경량전철이다.
총 30량이 매일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 총 15개 정거장(18.143km)을 오가며 1량당 최대 133명을 싣고 달린다.
용인경전철은 올해로 11년째, 동이 트기 전 오전 5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용인시민의 이른 출근과 늦은 귀갓길을 지키며 든든한 동반자로 성장해왔다.
■ 세 번째 관리·운영사 변경
용인경전철은 소유권은 시가 가지지만 관리운영권은 용인경량전철(주)이 가진다. 효율적 운영을 위해 위탁 운영사를 두고 있다.
2013년 개통 당시부터 3년 4개월간은 차량 제조사인 봄바디어사가 위탁받아 용인경전철을 관리·운영했다. 당시만 해도 무인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큰 데다 기술적 특수성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두 번째 관리운영사는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주)다. 2016년 8월부터 올 7월 말까지 7년간이다.
운영사와 노조는 지난 2019년부터 임금 인상을 두고 44회에 걸친 교섭을 벌이며 진통을 겪었다. 1년 2개월 만에 지루한 협상은 끝을 맺었지만 그사이 총 4차례의 파업으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었다.
■ 전 직원 고용승계로 안정적 운영 약속
새 운영사인 용인에버라인운영(주)은 안정적인 인수인계를 위해 네오트랜스(주) 소속 임직원 187명을 전원 고용 승계한다. 시가 임금과 고용불안 등 경전철 노조의 우려를 품은 결과다.
지난해 11월, 3차 관리운영사 선정에 앞서 이상일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노조 관계자는 “시민 편의나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지만 사측과도 협의가 어려울 땐 시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며 “이상일 시장님이 관심을 가지면 현장이 달라진다. 3차 운영사 선정 시 노조의 요구 조건을 꼼꼼하게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한 바 있다.
이상일 시장은 “직원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정은 당연한 조건”이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운영사를 선정할 때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기술 인력을 육성하는 조건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시가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 시의 적극 개입으로 840억원 절감 효과…편의시설 개선까지
지난 4월 용인경량전철(주)은 처인구 삼가동 용인경량전철(주) 종합상황실에서 용인에버라인운영(주)과 ‘용인경량전철 운영 및 유지관리(3차)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10년간 용인경량전철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3223억원으로, 실시협약에 규정된 관리운영비 3696억원 대비 473억원(12.5%)을 절감했다.
여기에 재난안전통신망 규정 변경에 따라 오는 2028년까지 LTE-R망을 신규 구축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시 의무의 경량전철 정밀진단과 성능평가도 운영사가 시행토록 하면서 367억원의 시 재정을 추가 절감하는 등 84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얻었다.
철도시설자동화 시스템인 교량 시설물 실시간 안전검측시스템과 스마트 차량 하부 원격 자동화시스템, 스마트 역사관리시스템, 철도시설 정보관리체계 구축 등도 포함된다.
이와 함께 용인에버라인운영(주)은 운영기간 동안 △전역사 화장실 비데 설치 △몰카예방시스템 적용 △역사 내 계단 논슬립(미끄럼방지) 설치 △교통약자 프리패스 시스템 구축 등 승객을 위한 편의시설 개선에도 집중해나갈 예정이다.
용인에버라인운영(주)은 다원시스(주), 대전교통공사, (주)설화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설립한 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