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기고] 계양소방서, 가을철 벌 쏘임만은 조심하자 “주의보 발령”
[119기고] 계양소방서, 가을철 벌 쏘임만은 조심하자 “주의보 발령”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3.09.14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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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소방경 송우종

지난 달 초 강원도에서 70대 여성이 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매년 어김없이 벌 쏘임 사고가 많이 발생하여 “벌 쏘임 사고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벌 쏘임 사고 주의보”는 소방청 자동 산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산정하는데 위험지수 50초과 시 주의보가 발령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 78.8%가 7월~9월 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작년 한 해에만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6,439명에 달했다.

8월~9월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명에 이른다.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어 민족 대 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조상의 묘에 벌초하거나 가을산행과 버섯채취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벌 쏘임 사고에 주의해야한다.

벌의 종류는 꿀벌, 말벌, 쌍살벌, 등검은 말벌 등 많은 종류가 있는데, 일반 꿀벌은 한번 공격으로 침이 빠지는 것에 비해 특히 장수말벌은 몸길이가 5cm에 이르며 독침이 잘 빠지지 않고 계속적인 공격이 가능하고 독성은 500배 이상이므로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벌의 공격성을 착용한 의복으로 실험한 결과 검은색 > 갈색 > 빨간색 > 초록색 > 노란색 순이었으며, 공격부위는 머리부위를 집중공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어두운 계통의 옷은 피하고 흰색계열 긴소매 옷을 입어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 냄새에는 더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집에서 멀어질수록 말벌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벌에 쏘였을 때는 응급조치로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을 동반할 수 있고 말벌의 독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지체 없이 119에 신고 후 1시간 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곡이 무르익는 가을, 추석명절 성묘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이 시기에 벌 쏘임 사고 등 안전사고에 주의하여 풍요롭고 행복한 추석명절을 보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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