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남극영화제서 최우수 촬영상·남우주연상 수상
극지연구소, 남극영화제서 최우수 촬영상·남우주연상 수상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3.09.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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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학기지 남극동계국제영화제 출품작. 사진제공=극지연구소

[인천=김정호기자]극지연구소는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만든 영화 ‘Melting Monster’가 남극동계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촬영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Melting Monster는 기후변화로 동토가 녹아 미확인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룬 스릴러 영화로, 세종과학기지 제36차 월동연구대 김창은 대기과학대원이 연출을 맡았다.

남극동계국제영화제는 2006년 시작된 비상업적 영화제로, 남극과 아남극권에서 겨울을 보내는 여러나라 월동연구대원들이 각자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고 남극의 고립된 환경에서 서로를 격려하기 위한 국제 교류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48시간 제한 부문에 26편, 자유 부문에 14편 등 총 40편이 출품됐으며, 남극세종과학기지는 자유부문에 최우수 촬영상을 수상한 ‘Melting Monster’를, 48시간 제한 부문에 'Non-Piction : What happened at Sejong Station' (감독 박해리 기계설비대원)을 출품했다.

48시간 제한 부문은 남극동계국제영화제의 독특한 출품방식으로, 영화제 참여자는 물건과 소리, 인물, 행위, 인용문 등 영화에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5가지 조건을 안내받은 다음, 48시간 이내에 영화를 만들어 제출해야 한다.

영화제 수상작은 남극기지 월동연구대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2014년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처음 영화제에 참여했으며, 지난 2020년 세종과학기지에서 제작한 Pandora’s Box는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K-콘텐츠의 저력을 남극에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안정적인 기지 운영을 기본으로, 대원들이 끼를 발산하고 의미 있는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극지연구소와 기지에서도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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