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임영화기자]오랜 시간 노숙 생활을 하던 한 남성이 지자체의 도움으로 따뜻한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소래포구 일대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 온 A(62) 씨에게 긴급 주거지 안내를 비롯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A씨를 발견하고, 도움을 청한 건 다름 아닌 박종효 남동구청장이다.
앞서 지난 13일 공식 일정차 소래포구를 찾았던 박 구청장은 우연히 A씨를 발견하고, 구 사회보장과와 논현1동 행정복지센터에 알려 도움을 요청했다.
담당자가 현장에 왔을 땐 A씨는 이미 현장을 떠난 상태였으나 며칠 뒤 소래포구축제 어죽 시식회에 나타난 A씨를 박 구청장이 알아보고 재차 동에 연계했다.
이후 논현1동 행정복지센터는 A씨와의 면담을 통해 앞으로도 노숙 생활을 반복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긴급 지원에 나섰다.
우선 타 지역에 있던 A씨의 주소지를 남동구 긴급 주거지로 이전하고, 신분증 재발급 등을 도왔다.
또한, 식료품과 이불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 신청 등 지원을 통해 A씨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논현1동 행정복지센터는 A씨가 자립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박미경 논현1동장은 “어려운 이웃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손을 내밀고 함께 고민하는 든든한 복지안전망이 되겠다”라며 “앞으로도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함께 사는 남동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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