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감지 CCTV도입해 밀집도 관리도
[경인매일=윤성민기자]지난해 이태원에서 벌어진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이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막기위해 정부와 지자체,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인 28일과 29일은 핼러윈데이를 앞둔 황금 주말이기에 주요 번화가의 인파 밀집이 예상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더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는 보건복지부와 경찰, 소방은 물론 17개 시·도 등 26개 기관이 참여한 대책회의를 열고 주최자가 없는 축제를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남은 기간동안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의 보행 위험요소를 점검할 것을 주문하면서, 좁거나 경사가 심한 골목이 있는지 세세하게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안전요원 배치 또는 일방통행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또 시·도 등 지자체에는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비상근무계획을 사전에 수립할 것"을 요청하며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상황공유와 현장조치가 이뤄지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6일간 인파밀집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국장급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관계기관과 합동 상황관리를 실시하며 특히 그 중에서도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 홍대 2곳에 대해서는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2일간 행정안전부 주관의 사전점검을 실시해 인파관리 위험요소를 선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핼러윈 축제에는 이태원뿐만 아니라 전국 여러 곳에서 많은 인파가 참여할 수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17개 시도에서는 인파밀집에 대한 준비상황을 점검하여 미비한 부분을 즉시 보완해 주기 바란다”라며 “행정안전부는 지자체·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도록 꼼꼼하게 살펴 국민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를 겪었던 용산구 또한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를 핼러윈 기간으로 보고 특별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임현규 용산경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최인수 서울교통공사 수송운영처장 등 총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진 용산구는 ▲유관기관 합동 현장상황실 및 재난안전통신망 운영 ▲차도·보도 통행 관리 ▲이태원 일대 보도·도로·시설물 점검 및 보수 ▲특별 가로정비 ▲비상도로 운영 ▲주정차 단속강화 등 대책을 마련했으며 원활한 인파 관리를 위해 이태원역 2번 출구 인근 세계음식문화거리 진입 이면도로에 경찰 안내 방송차량, 소방서 구급 차량 각 1대를 사전 배치키로 했다.
서울시 역시 인파감지 CCTV를 도입해 밀집도 관리에 나선다. 핼러윈 기간부터 본격 가동되는 인파감지 시스템은 CCTV가 확보한 영상의 단위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으로, 인파밀집이 감지되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서울시, 소방, 경찰과 상황을 공유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핼러윈 기간에 용산구 이태원을 비롯한 서울시 전역 14곳에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보고 자치구, 경찰, 소방과 합동해 인파 안전관리대책을 만들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