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노동시장 유입시켜야... '쉬었음' 청년 41만 명 "증가세"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시켜야... '쉬었음' 청년 41만 명 "증가세"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11.15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대군인 감사페스타’ 2023 제대군인 취업박람회가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가운데 제대군인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3.10.10/뉴스핌
‘제대군인 감사페스타’ 2023 제대군인 취업박람회가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가운데 제대군인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3.10.10/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최근 청년 고용률과 실업률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2023년 들어 '쉬었음' 청년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청년은 경제활동 조사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을 뜻한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미취업자나 취업준비생과는 다른 뜻으로, 취업을 위한 교육이나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는 '구직 포기자'에 가까운 청년을 이른다.

올 1월에서 10월까지 '쉬었음' 청년은 전체 청년인구의 4.9%에 해당하는 4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요인은 구조와 단기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수시·경력채용 확대로 인해 선호되는 일자리 기회가 축소된 이유와, 평생직장 개념 약화로 이직 과정에서 쉬는 청년 폭이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간호·배달 등 코로나 시기 확대되었던 일자리 축소, 공공부문 선호도 저하로 해당부문 종사자·공시생 등이 니트족으로 유입되는 추세도 보인다.

이처럼 쉬는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개인적으로는 이력현상으로 인해 추후 고용 가능성과 질이 낮아짐은 물론, 고립은둔화가 진행될 가능성 또한 증대돼 사회적으로도 인구감소 상황에서 청년의 비노동력화로 인한 노동공급 감소시 잠재성장률 저하가 우려된다.

이같은 상황에 기획재정부는 지난 4개월간(7~10월) 심층 실태조사를 진행하여 쉬었음 청년의 유형별 특성을 체계화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재학·재직·구직 단계별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먼저 재학 단계부터 조기 개입을 강화하여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쉬었음으로 전환하지 않고 신속히 노동시장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경험 기회를 총 7.4만명(민간 4.8만명, 공공 2.6만명)으로 확대하고 일경험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매칭까지 지원하는 일경험통합플랫폼을 내년부터 운영한다.

재직 단계에서는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직장 부적응 등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지 않도록 온보딩 프로그램(10개 지자체, 44억원)을 도입하여 직장적응을 지원하고 청년이 선호하는 일·생활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유연근무 인프라 구축(50→850개소) 및 컨설팅 지원(연 400개소)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는 쉬고 있는 청년이 구직을 포기하지 않고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가칭)청년성장프로젝트를 신설하고 ‘청년도전지원사업‘을 개선한다.

(가칭)청년성장프로젝트는 일상유지 지원, 심리상담 등을 통해 쉬고 있는 청년의 구직단념을 예방하는 사업으로 10개 지자체를 통해 오는 2024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